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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아 심장마비 예방수술법' 성공
[ 2009년 05월 28일 02시 40분 ]
어린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악성 소아 부정맥으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술법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노정일, 배은정 교수와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팀은 심실 세동 및 심근증을 가진 만 2세 남자아이에게 수술로 제세동기를 삽입, 심장 마비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구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생후 3일째 숨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정군은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하기 시작했으나 생후 3개월 때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에 심실 세동(잔떨림)이라고 하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견됐고 전기 충격 요법으로 겨우 생명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 약 2년 동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약물 치료만 하고 있던 중 얼마 전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 또 의식을 잃으면서 병원을 찾았다.

당시 심장마비 상태였던 정군은 응급실에서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겼다.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로 옮긴 정군은 병원에서 시행한 심장 검사(심전도 및 EPS-전기 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심근증과 QT 연장 증후군으로 인해 심실세동과 심장마비가 다시 재발할 위험이 아주 높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런 경우 성인은 혈관 속을 통해 심장 안에 전기 관을 삽입하고 전기충격기능이 있는 제세동기를 가슴 상단에 삽입하게 되는데, 정군의 경우는 겨우 몸무게 9.6 kg 인 어린아이로서 그것이 불가능한 실정으로 언제 다시 심장마비가 닥칠지 모르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심장 밖으로 제 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고 수술 후 환자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는 “이 수술법은 성인의 경우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지만, 정군에 대한 수술성공으로 어린 소아에서도 제세동기 삽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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