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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현실과 통탄…해법은 없을까
[ 2009년 05월 28일 21시 40분 ]
대한민국 의료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한채 변죽만 울리는 형국에 그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대한중소병원협의회 정기총회 역시 병원계, 정부, 국회 모두 중소병원들의 통탄에 추임새를 넣는 수준에서 진행됐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 권영욱 회장은 고사 위기에 처한 중소병원계의 수장답게 상황의 심각성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 사태해결 의지를 촉구했다.

권영욱 회장은 “중소병원들은 국내 의료급여 환자의 90%, 응급환자의 80%를 담당하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으로부터 홀대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줄도산의 부르짖음은 중소병원들이 한계 상황에 달했음을 알리는 경고”라며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의료 파탄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권 회장은 대형병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의료정책이 대형병원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의료전달체계는 붕괴된지 오래고 대형병원들은 감기환자까지 싹쓸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본인부담차등화 정책 역시 일부 환자에 국한돼 있어 실효성을 찾기 어렵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생존을 위한 중소병원들의 호소에 국회와 병원계는 “잘 알고 있다”,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공감을 나타냈지만 중소병원 원장들은 메아리성 답변으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년 간 중소병원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릴 때마다 각계 인사들은 중소병원들의 하소연에 공감을 표하며 사태해결을 다짐했지만 아직 변화된 바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공감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정책 입안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소병원 사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병원 원장은 “중소병원이 살아야 대한민국 의료가 산다는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라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중소병원을 꼭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소병원협의회 제3차 정기총회에는 한나라당 임두성, 정하균 의원과 민주당 전현희 의원, 대한병원협회 지훈상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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