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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위협까지' 응급실 간호사 수난
[ 2009년 05월 28일 21시 46분 ]
"응급실 폭력의 피해자는 주로 의사와 간호사로 이들은 응급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폭력에 대해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응급실 내 폭력의 가해자는 대다수가 남자이며 음주와 관련된 야간 근무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간호학과 성미혜 교수는'응급실 간호사의 폭력 경험, 소진 및 직무만족도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폭력 경험, 소진과 직무만족도와의 상관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응급실 간호사의 소진을 감소시키고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2007년 10월16일부터 22일까지 S시와 B시에 소재한 400병상 이상의 8개 병원의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가 경험한 폭력 유형에 따른 빈도는 '언어적 폭력'이 주 1.95~3.54회, '신체적 위협'이 월 1.75~3.33회, '신체적 폭력'이 1.13~1.84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간호사가 경험한 폭력 중 언어적 폭력은 '반말을 한다', '소리를 지른다', '욕을 한다' 순으로 확인됐으며 신체적 폭력은 80% 이상이 년 1회 미만으로 폭력을 경험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미혜 교수는 "응급실에서의 폭력 발생은 그 발생 빈도가 다른 부서보다 월등히 빈번하며 폭력의 대상은 주로 응급실 내에서 환자를 일차적으로 접하는 간호사들로서 환자 및 보호자의 공격에 대한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나 보호자가 응급실에서의 폭력을 일으키는 이유는 진료지연이 38.6%, 의료진의 설명부족이 18.2%, 불친절이 8%로 나타났으며 응급실 폭력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걱정, 건강관리자의 냉랭한 태도, 진료지연, 폭력 경험 유무, 음주 및 약물중독의 기왕력, 응급상황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으로 증가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발생한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문제는 응급실의 특수성으로 인해 응급실 내 폭력은 증가하고 있으나 근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나 폭력에 대한 지침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물론, 1991년 응급의료법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 이후 129 응급환자 전보센터 설치, 전국 148개 응급의료 전담병원 선정과 함꼐 응급의료전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응급실의 적체 현상과 의료 인력의 부족, 검사 과정의 지연과 열악한 의료 환경, 진료 과정에서 타과와의 협의 진료 중 발생한 문제점 등으로 폭력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성미혜 교수는 "응급실 간호사가 폭력에 의한 피해를 입을 경우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고 근무의욕 저하, 심리적 위축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복잡하고 과중한 업무 부담과 함께 환자나 의료인들 간의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긴장에 따른 폭력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바로 응급실 간호사의 소진으로 직결된다. 폭력과 같은 부정적인 근무환경은 간호사의 중요한 신체적, 심리적, 행동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신체적 증상은 물론, 소진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 대상자의 소진은 4점 만점에 평균 2.54점에 그쳤으며 신체적 탈진이 정서적 탈진과 정신적 탈진보다 높았다. 직무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81점으로, 운영요인과 인사요인의 만족도가 낮았다.

성미혜 교수는 "폭력 경험, 소진과 직무만족도의 관계는 폭력경험의 경우 소진과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었고, 직무만족도와는 유의한 음의 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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