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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액장학금 받고도 떠나는 차의대생들
[ 2009년 05월 31일 22시 05분 ]
학교법인 성광학원의 차경섭 이사장이 CHA정신을 바탕으로 1997년 설립한 CHA의과학대학교는 전학생에 대해 전액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연간 1000만원을 호가하는 의대 등록금 부담을 완벽하게 덜 수 있다는 점 때문에 CHA의과학대는 지방 신설의대임에도 인기가 높아,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몰리는 편이다.

대학이 이처럼 파격적인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는 데에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유치해 신설의대 위상을 빠른 시간 내 올리고, 이렇게 교육된 학생들을 추후 차병원그룹 인재로 활용해 병원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컸다.

그러나 대학과 차병원그룹의 이러한 바람과 달리, CHA의과학대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은 인재들 중에는 타대학병원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성적이 좀 좋다싶은 학생들은 외부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도 4~5명이 나갔다”면서 “특히 아산이나 삼성을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는 가천의대와 을지의대 등 다른 지방 신설의대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룹측은 학생들이 전액장학금을 받고도 그룹병원에 남지 않는 것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액장학금을 받고도 고맙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은 ‘전액장학금을 받았으니 그룹병원에 남으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대학 수련교육부장을 중심으로 이 사항을 조심스럽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너무 의학지식 전달에만 치우친 나머지 이런 부분을 간과했다는 반성도 묻어났다.

그는 또한 “막상 다른 대학병원으로 간 학생들도 자신을 끌어줄 선배가 없어 그 병원에서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차병원이 빨리 커서 이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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