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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자정선언' 결국 공염불 그치나
[ 2009년 05월 31일 21시 53분 ]
제약협회가 의약품 유통의 투명화를 위해 준비한 유통부조리 신고센터와 대국민보고 대회를 통해 리베이트 근절 선언 등이 최근 제약사들의 잇단 리베이트 사건 발발로 인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정부 등 관계기관들이 제약사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 리베이트 실태가 내부자 고발을 통해 자주 공중파에 공개되면서 제약계 유통질서가 여전히 문란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갔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이 노력했던 자정노력이 오히려 업계 현실을 숨기려는 행위로까지 인식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약계 '자정선언'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관련 3차 조사를 지난 3월 30일 사노피-아벤티스를 시작으로 한국노바티스와 CJ,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같은 조사는 제약계에 리베이트가 만연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역시 지난 4월 제약사들에 대한 리베이트 현지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는 전재희 장관은 매번 제약 관련 모임에서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의 투명화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에 기인한 것.

여기에 지난 주 KBS 시사기획 '쌈'을 통해 또다시 제약사 리베이트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복지부 역시 관련 조사에 착수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문경태 부회장은 조심스럽게 "협회 차원에서 리베이트 근절 결의대회를 비롯해 대국민 보고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도 "하지만 각 제약사들의 동참 부족으로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이 먼 미래를 보지 않고 근시안적 관점으로 연간 매출 달성을 위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리베이트를 못주는 기업은 뺏기고, 많이 주는 기업은 따먹는 땅따먹기 게임으로 제로섬 게임 보다도 못한 것"이라며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진정한 자정 노력 만이 앞으로 제약계를 살아가게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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