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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태옹호 의사, 반대론자 총 맞아 피살
[ 2009년 06월 01일 09시 31분 ]
낙태 찬반논쟁이 뜨거운 미국에서 낙태 옹호 운동을 벌여온 의사가 총격을 받아 살해됐다.
AP통신 등은 지난 31일 조지 틸러 박사(67)가 캔자스주의 한 루터교회에서 봉사하던 중 백인 남성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총을 쏜 용의자는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곧 체포됐다.
살해된 틸러 박사가 운영하는 병원은 임신 20주가 지난 여성에게도 낙태 시술을 하는 미국의 병원 세 곳 중 하나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그는 당국과 여러 차례 법정 다툼을 벌였고, 낙태 반대 운동가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지난 1985년에는 틸러 박사의 병원 건물이 폭탄 공격을 받았고, 1993년에는 틸러 박사가 총탄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근 틸러 박사는 병원의 감시카메라 전선이 절단되고, 병원 지붕이 훼손되는 등의 일이 있었다며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였다.
틸러 박사의 병원이 있는 캔자스 주 법은 임신 20주 이후의 시술인 임신 후기 낙태는 임부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신체상 중대한 손상이 있을 경우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06년 공화당 소속 필 클라인 캔자스 주 법무장관이 틸러 박사가 불법적으로 만기낙태를 시술했다고 기소했으나 절차상의 문제로 재판이 무산됐다.
또한 지난 3월에도 틸러 박사는 만기낙태를 위한 두 번째 조건인 다른 의사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19차례 수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배심원들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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