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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 첫 날, 준비 부족에 의사들 참여 저조
[ 2009년 06월 01일 21시 53분 ]
많은 논란과 관심 속에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의료기관 주도 '의약품 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 시범사업'이 준비 부족으로 낮은 접속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심평원 및 고양시의사회에 따르면 당초 시범사업 첫 날 절반 이상의 의료기관이 DB에 접속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접속률은 이보다 훨씬 낮았다. 한 달 앞서 약국을 대상으로 도입한 DUR의 경우 첫 날 접속률이 7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사업단은 "접속률 집계 결과 기대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첫 날 일뿐 아니라 업무가 바쁜 월요일이니 만큼 접속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평원의 사전 조사에서는 시범사업 이뤄지는 지역인 고양시의 의료기관 80%가 DUR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의료기관들은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못한 곳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의 50%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청구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유비케어는 아직 전체 의료기관에 프로그램을 배포하지 못했다. 개발은 완료됐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DB 세팅이 지난 주말에서야 완료돼 배포가 늦어진데 따른 것이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오늘(1일) 많은 의료기관이 아직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몇 곳의 의료기관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테스트를 진행한 뒤, 문제가 없으면 70여곳의 의료기관에 배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5개 의료기관에 청구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비트컴퓨터는 "의료기관에서 패치 프로그램을 모두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실제로 DB에 접속하고 있는 지는 파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평원 DUR사업단은 "이번 주까지 접속 현황을 주시, 면밀히 분석한 뒤 진행 속도가 더딜 경우 직접 의료기관으로 직원을 파견해 상황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UR시스템 운영은 의사·약사가 처방·조제 내역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인터넷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 서버에 누적된 환자의 조제 기록과 실시간으로 점검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복되는 약물이 있는 경우 모니터 상에 띄워지고 이 경우 약물과 관련된 정보 이외에는 환자 개인 정보는 일체 제공되지 않는다. 중복 약물이 발견될 경우 의사는 직접 처방을 수정할 수 있고, 약사는 처방한 의사에게 처방 변경 여부 등을 문의, 환자에게는 점검 내역 등을 설명해 준다.
대한의사협회는 처음 반대 입장에서 선회해 "약 처방은 의사의 고유업무로, DUR은 반드시 의료기관이 주체가 돼 의사가 처방단계에서 자율적으로 전문가적인 판단에 의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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