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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수술 안받은 환자가 버젓이 부작용 사례로 등재"
[ 2009년 06월 02일 22시 00분 ]
건국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 등이 같은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CARVAR수술(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과 관련해 제출한 논문이 유럽흉부외과학회지 6월호에 결국 게재됐다. 그러나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논문에 나온 5명의 환자 중 1명은 카바수술을 받지 않았는데 버젓이 카바수술을 받고 부작용을 보인 사례로 올라가 있다. 여기에 카바수술에서 중요한, 4명의 환자들에게 사용된 링의 숫자도 실제 쓰인 것과 전혀 달랐다. 의도적인 조작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로 둔갑하는 등 논문의 기본인 사실 관계조차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신제균 교수가 지적한 논문 오류를 유럽흉부외과 학회지에 실린 심장내과의 원문을 토대로 살펴봤다.[편집자주]

이번 논문 게재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럽흉부외과학회가 CARVAR수술의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한 게 아니냐”며 성급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논문 자체가 부정확한 자료에 근거했을 뿐만 아니라 의도가 깔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신제균 교수는 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학회 전자저널을 통해 논문을 읽어보니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논문에 나온 사례 자체가 정확하지도 않을뿐더러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객관성 결여…논문 오류의 출발

“Intravascular ultrasonography demonstrated severe ostial stenosis and extensive echogenic tissue in the extravascular area.”

CARVAR 수술 이후 5명의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동맥 입구에 협착이 발생했다고 논문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신 교수는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오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논문에 나온 사례 5건 모두 같은 양상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에코음영의 확장은 바깥 쪽 링에 의해 모든 환자에게 보인다. (동맥)입구의 협착 변화에 따른 것으로 확실히 이야기하려면 논문에서 객관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 CAG상 관상동맥협착도 마찬가지다.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바로 입구 주변에 위치한 링에 의한 압력보다는 풍선 카테타에 의한 혈관내 손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문서는 “the mechanism of this complication is not fully confirmed, more clinical study is required to confirm the safety issue of CARVAR surgery”라며 CARVAR 수술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신 교수는 “논문에 나온 부작용은 카테타에 의한 것으로 이는 여러 차례 국내외에 보고됐던 것”이라며 “발표된 사례도 건국대병원에서 카테타를 사용할 당시 발생한 것들로 이를 사용하지 않은 뒤부터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송명근 교수가 수술한 환자들의 예후를 보면, 폴리스탄 제품의 ‘Flexible inflatable balloon tip’을 사용하기 전 186명과 이 제품 사용을 중단한 뒤 수술한 159명의 환자들한테서는 관련 부작용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논문 핵심인 환자 케이스도 사실과 달라

신 교수는 또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작용을 보였다는 환자들의 사례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논문에 나온 남성 환자의 경우 실제로는 여성이다. 또한 환자들이 시술 받은 링의 갯수도 첫 번째 사례(2개)를 제외하고는 4개로 기술돼 있지만 실제로는 1개 또는 2개가 사용됐다.

신 교수는 특히 "논문에서 발표한 5번째 환자의 경우 실제로는 대동맥 판막치환술을 받았을뿐 CARVAR 수술은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문의 진실성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이 환자의 사례를 처음 보고 CARVAR 수술을 받은 환자 명단에 없어 의아했다”며 “나중에 확인 결과 대동맥 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사례 하나를 토대로 카바수술 전체로 확대해석?

결론에 이르는 부분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신제균 교수의 주장이다.

논문에서 보고한 사례는 한 환자의 IVUS 소견을 위주로 작성됐지만 결론 부분에서는 “all the patients had severe stenosis and techniques of CARVAR surgery were similar to that the first case”로 끝나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 “비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논의 부분을 살펴보면 이 논문을 쓴 심장내과 교수들이 CARVAR 수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논문에 나온 것과 달리 2개의 링 사이에 관상동맥 입구가 위치하지 않는다. STJ의 대동맥 벽 안팎에 고정하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논문에서는 이 부분을 “Anatomically, the ostium of the coronary artery is located between two aortic ring and may be possible that the ostium of the coronary artery could be influenced by immunological reaction of extensive fibrosis”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 “because four aortic ring were usually used in the inner and outer ascending aorta, the amount of prosthetic material in CARVAR surgery is lager than that in the bioprosthetic or mechanical valve”라는 문장 역시 신 교수는 CARVAR 수술에 대해 이해가 낮아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앞서 지적한 대로 링을 4개나 사용하지도 않았다”며 “인공판막과 비교해 인공보장 재료가 많다는 것은, 그래서 면역반응으로 섬유화가 더 올 수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억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논문 주요 저자들인 건국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들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재 해외학회 참석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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