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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적자 걱정 없다" 왜?
[ 2009년 06월 02일 21시 57분 ]
언젠가 분당의 한 병원장이 “분당 북구에는 여성전문병원으로 위상이 높은 분당차병원이 있고, 남구에는 브랜드파워 1위의 분당서울대병원이 있어 병원 경영이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만큼 이들 병원에 환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분당차병원이 얼마나 잘 되냐는 질문에 윤형구 진료부원장(정형외과)[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곧장 컴퓨터 앞으로 다가가 “오늘 병상가동률은 95.6%”라고 확인했다.

그는 “베드가 없어 입원 대기 환자도 많을 만큼 병상가동률이 높은 편”이라며 “입원 환자가 주말에 조금 빠지는 것을 감안하면 평균 병상가동률이 94%정도”라고 소개했다.

병원 규모에 비해 일일 외래환자 수도 평균 2600~3000명으로 많은 편이다. 기자가 윤 부원장을 찾은 이날도 연건평 1만4000여평에 지어진 지상 11층, 지하4층 병원 건물은 몰려든 환자로 북적이고 있었다. 매출은 400병상 규모인 강남차병원의 2.5배 수준이다.

이 정도로 경영 상태가 좋은지 몰랐다며 놀라자, 윤형구 진료부원장은 “우리병원은 적자가 나질 않아요”라며 자랑스레 “허허” 웃었다. 많은 병원이 적자 걱정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불황기에 이처럼 병원에 환자가 모이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에 윤 진료부원장은 분당차병원의 성공요인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무엇보다 ‘장소’라고 했다. 그는 “병원에 오는 환자를 분석해보면 성남에서 35%, 분당에서 25%, 나머지는 이천과 용인 등지”라며 “이 지역 버스 상당수가 병원 앞길을 통해 분당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남시 인하병원 등 여러 중소병원은 분당차병원의 위세에 눌려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둘째는 차병원 그룹의 ‘도전정신’을 말했다. 윤형구 진료부원장은 “차병원에는 도전정신이 살아있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줄기세포 연구를 한다든가, 미국 LA에 병원을 짓는다든가 등에서 순수한 젊은이의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당차병원의 자산은 ‘의료진’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진료부원장은 “다른 어떤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진료결과가 나쁘면 어느 환자가 오겠냐”면서 “전문 교수 의료진 175명이 활약하고 있는 분당차병원은 개원 14주년을 맞아, 이제 막 익어가는 중이니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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