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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있으면 대장 용종 잘 생겨
[ 2009년 06월 03일 02시 54분 ]
지방간이 간질환 뿐만 아니라 대장 용종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에 생긴 용종이 모두 암이 되지는 않지만, 2㎝ 이상으로 커지면 대장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팀이 대장 내시경을 받은 2917명을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 용종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28% 더 높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서 대사증후군까지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 비해 대장 용종이 생길 위험이 48% 더 높았다. 지방간이 있으면 용종의 개수도 더 많아진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 중 대장 용종이 2개 이상인 사람은 37.7%였지만, 지방간이 없는 사람 중 대장 용종이 2개 이상인 사람은 25.3%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술을 조금(남성은 소주 1.6~1.7잔/일 이하, 여성은 소주 0.7~0.8잔/일 이하)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지방간을 말한다.

조용균 교수는 "뚱뚱하면 대장에 용종이 많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적이 있지만 지방간과 대장 용종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뚱뚱하거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인슐린 성장인자(IGF)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된다"며 "이 물질이 점막에 작용해 세포를 증식시켜 종양을 잘 생기게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크게 늘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장암으로 변할 수 있는 대장 용종도 잘 생긴다"고 말했다.

지방간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90~100% 정상으로 회복한다.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은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 번에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한다. 비만한 사람은 현 체중의 10%를 3~6개월 안에 줄이는 것을 목표로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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