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김수환 전 추기경의 선종을 계기로 각막 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지만, 실제로 기증을 받으려면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6일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각막이식 대기일은 2338일로 가장 길었다.
또 각막이식 상당수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증과 이식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장기는 평균 이식 대기일이 1258일 정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장 1029일, 간장 837일, 췌장 1032일, 심장 1073일, 폐 1270일, 골수 1493일이다. 각막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오래 걸리는 셈이다.
지난 5년간 각막이식 현황에서도 수입비율은 매년 감소했지만 비율이 꽤 높았다. 총 각막이식 건수는 지난 2004년 638건에서 2005년 827건, 2006년 732건, 2007년 661건, 2008년 739건 등이었다. 5년간 3597건으로 파악됐다.
이중 국내기증각막 이식은 2004년 255건(40%)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80건(65%)으로 많이 늘었다. 수입은 2004년 383건(60%)에서 지난해 259건(35%)으로 줄었다. 그러나 5년 전체 평균은 47%로 수입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현재 각막은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 장기로 분류돼, 뇌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다루는 인체조직과 달리 장기보존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더욱이 각막은 사후 기증이 가능한 만큼, 이를 반영할 법안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원 의원의 설명이다.
원희목 의원은 "이식장기 중 각막은 대기 기간이 가장 길다. 사후 각막 기증이 활성화되도록 법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의원은 오는 8일 오후 국회에서 '각막기증 및 이식에 관한 법률안' 입법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