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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레지던트, 내연녀 남편 살인미수
[ 2009년 06월 09일 01시 00분 ]
최근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던 부산 D대학병원 신경외과 레지던트가 살인 미수 혐의로 자수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진경찰서는 내연녀의 남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레지던트 김모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4일 내연녀 A씨(29)와의 불륜 관계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남편 B씨(32)에게 들키면서 귀가하던 B씨를 수차례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려고 한 혐의다.

김씨와 내연녀 A씨는 같은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간호사로 근무하면서 1년 전부터 교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김씨는 26일 사하구 을숙도 하구둑 다리 중간지점에서 차량과 신발만 남긴 채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부모님께 잘해드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사라져 자살을 암시했다.

실종사건 보도가 나가자 기사 댓글 및 포털사이트 토론방 등에서는 김씨의 자살을 단정 짓고 "부산이니까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 "전공의 신분의 열악한 처우 때문이다" 등 각종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익사했다면 보통 3~4일에서 일주일 이내로는 물 위에 떠오르는 시신이 해경까지 동원해 수색을 강화해도 발견되지 않자 주변인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에 집중했다.

김씨는 경찰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자 자수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씨는 "좋아하는 여자가 남편에게 폭행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죽이려 한 것"이라며 "자살을 결심하고 다리에서 뛰어내렸지만 수영을 해서 강물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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