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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의 글로벌화 위해 필요한 것은…
[ 2009년 06월 09일 03시 40분 ]
9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한국의료의 국제화 그 현황과 전망' 정책토론회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활성화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쏟아졌다.
의사소통 인프라 확립과 홍보마케팅 강화 등의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도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의료기관 인증제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지정토론에 참석한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이기효 교수는 "우선 의료관광의 주체가 어디인지를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의료기관 역할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지자체 노력이 중복되는 경향이 많아 중앙정부가 조정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기효 교수는 "외국인 환자가 늘려면 보험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 시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할 방안도 요구된다"며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의료관광과 맞물려 논의가 이뤄지는 의료기관 인증제와 JCI에 대해서는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면,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인증 프로그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엄경섭 부사장은 "현재 극동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도 실시한다"며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대형 포털과 유명 방송사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력 인프라 강화 차원에서 몽골과 아랍어 등 특수어를 구사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 송 대한병원협회 정책위원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활성화에 동의하면서도, 그 주체가 대형병원보다는 중소병원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정책위원장은 "병원계 현실을 들여다보면, 3차 의료기관은 국내 환자를 진료하기도 벅차다. 이는 빨리빨리 문화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3차 의료기관은 중증환자를 치료하되, 그에 걸맞은 시설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중소병원 시설을 이용해 의료자원이 유입되고, 빈 곳을 외국인 환자에게 사용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중소병원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단기적으로는 의료기관이 갖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전략적 홍보가 필요하다.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국 의료를 매우 높이 평가했다"며 "규제 측면에서 불필요한 것은 철폐하는 것이 맞지만, 반대로 질 관리 차원에서 규제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좌장을 맡았던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3차 병원의 경우 중증 환자는 별도의 시설이 요구된다. 아울러 중증환자와 경질환자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헬스케어 활성화 방안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연장선에서 논의 중인 의료기관 인증제와 의료사고피해구제법 도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대형병원 병원장과 교수진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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