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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넘은 동아 자이데나 "왕좌 노린다"
[ 2009년 06월 09일 21시 58분 ]
‘원조’ 비아그라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2인자 자리를 놓고 국내사와 외자사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지난 2003년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기 전까지 비아그라가 독식하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는 현재 6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1위 비아그라는 경쟁 제품 출시와 함께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40%대 마지노선을 지켜내며 원조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은 ‘비아그라 추월’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치열한 2위 싸움이다.

토종의 위력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2위 쟁탈전은 토종의 자존심으로 무장한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와 36시간이란 특장점을 내세운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두 제품의 대결은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간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더욱이 대부분의 치료제 시장에 통용되고 있는 ‘외자사=오리지널, 국내사=제네릭’이란 공식과는 달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도 당당히 신약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제품의 경쟁은 의미를 더 한다.

현재까지의 상황만으로는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자이데나가 시알리스를 일찌감치 추월하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판도는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05년 12월 출시된 자이데나는 이듬해인 2006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식간에 19.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걸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 보다 늦은 출시에 국산 신약이라는 핸디캡으로 고전할 것이란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첫 해 무서운 저력을 보여 준 자이데나는 출시 2년 만인 2007년 당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시알리스를 1% 차이로 위협하더니 급기야는 2008년 시알리스를 누르고 2위에 등극했다.

올 1분기 26.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자이데나는 이 기세를 몰아 왕좌에까지 오르겠다는 당찬 각오다.

반면 출시 당시 화려한 성적을 올리며 ‘비아그라의 적수’임을 과시했던 시알리스는 자이데나의 돌풍 탓에 고전하고 있다.

실제 시알리스는 2003년 출시 이후 최고 33.4%라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비아그라의 아성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시알리스가 왕좌를 향해 내달리던 시점에 자이데나가 등장, 판세를 완전히 역전시켜 놨다.

30%대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시알리스는 자이데나 등장 이후 2006년 26%→2007년 22.4%→2008년 21.4%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겨야 했다.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절치부심하던 시알리스는 올 1분기 24.7%의 점유율로 회복세를 나타내며 2위 자리 탈환을 노리는 중이다.

거짓말 못하는 소비자

이러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판세는 임상현장에서도 그대로 투영됐다.

본지가 지난 5월 한 달 간 실시한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역시 자이데나와 시알리스의 명암을 엇갈리게 했다.

우선 인지도 부분에서는 시알리스가 선발주자 답게 72.3% : 60.1%로 자이데나를 앞섰지만 다른 항목에서는 모두 자이데나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경험’ 관련 항목에서는 자이데나 57.2%, 시알리스 56.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현재 복용 중인 제품’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이데나가 29.4%로 23.4%의 시알리스를 앞섰다.

특히 비아그라와 자이데나, 시알리스를 모두 복용해 본 환자들이 세 제품 중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이데나를 선택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

이 항목에서 자이데나는 41.7%로, 35.9%인 비아그라 보다도 앞서며 1위에 랭크됐다. 시알리스는 23.3%에 머물렀다.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두 제품의 특징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우선 자이데나를 선호하는 환자들은 그 이유로 49.4%가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실제 자이데나의 가격은 시알리스에 비해 30% 저렴하다.

자이데나의 경우 100mg가 8000원~1만원, 200mg가 1만2000원~14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고 시알리스는 10mg이 1만3000원~1만5000원, 20mg이 1만6000원~1만8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데나가 ‘저렴한 가격’에서 강점을 보였다면 시알리스는 ‘지속시간’이 환자들의 선호도를 이끌고 있었다.(응답자의 34.9%가 ‘지속시간’ 선택)

‘36시간 지속효과’는 시알리스만의 특장점으로, 환자들은 복용 후 시간 제약 없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효과에 점수를 줬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가장 핵심기전인 강직도 부분에서는 두 제품 간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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