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19일mo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한국이 좁은 '인공장기'…문제는 '쩐(錢)'
[ 2009년 06월 09일 21시 51분 ]

[기획 上]융합연구로 한국 인공심장 세계 최고 수준


[기획 下] 한해 150~200명 가량의 환자들이 심장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지만 기증자는 30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식할 심장이 없어 수술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환자가 대다수인 것이 국내 의료 환경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기증자를 늘리는 방안이 답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은 인공심장의 제품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닐까. 심장뿐 아니라 간, 신장 등 인공장기 개발에 관한 한 국내외적으로 독보적인 지위에 있는 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를 방문, 그간의 성과와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편집자주].

한국인공장기센터의 인공장기 개발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공장기 개발의 목적이 장기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면 무대를 국내에 한정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다양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 인공장기 공동 개발 및 연구에 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국립순환기센터에 이환성 박사를 연구원으로 파견해 막형 산화기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의 Mueller 박사와 인공심장 연구를, 네덜란드 Maastrict 대학의 Massen 박사와는 이중 박동식 심폐용 혈액펌프(T-PLS)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선경 소장은 이를 ‘전략적 연합관계’라고 표현한다. “아무래도 일본과는 미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과의 협력은 요원하다고 보는 것이 솔직한 견해고요. 인공장기 개발에 관한 실질적 협력은 거의 유럽 쪽과 하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독일과 MOU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두 경쟁자적 입장이지만, 전략적으로 융합하는 것이죠.”

일례로 2007년 센터가 세계 최소형 체외 휴대용 인공심장장치(H-VAD) 개발에 성공하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독일이었다.

독일 연구소에서 특허권을 팔라는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선 소장은 이를 거절했다. 선진국 업체가 공동개발을 요구한 이면에는 개발한 장치가 자사 경쟁제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을 사장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적절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되 개별 사안에 따르는 실익을 잘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긴장 관계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게 전략적 연합관계의 특성이기도 하다.

선 소장은 “아직 국산 브랜드를 내세우기에는 신뢰도가 낮은 게 사실”이라며 “국내시장을 열기 위해서라도 외국과의 공조체제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뛰어난 실적에도 임상진행 비용 없어 '상용화' 먼 길

그러나 한국인공장기센터는 우수한 연구 성과와 개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공장기 실용화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돈’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세계 최소형 체외 휴대용 인공심장장치(H-VAD)도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할 후원자를 찾지 못해 개발한지 2년이 지난 아직도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선경 소장이 제시한 개념이 정부가 주축이 돼 움직이는 ‘메디 클러스터’다. R&D→임상→시장에 이르는 단계마다 부딪히는 높은 진입장벽을 어떻게 뚫을 수 있을지는 정부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R&D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복지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밤낮으로 연구해 10만개의 의료기기를 개발해도 임상시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죠. 기술 위주의 R&D는 그래서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기술개발단 박소라 단장 또한 최근 전체 바이오산업을 지원해줄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보건복지가족부가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선 소장의 견해와 맥락이 닿는 주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체외 휴대용 인공심장장치는 과연 업계와 정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세상에 신고식을 마칠 수 있을까. 지켜볼 대목이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