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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勞 "내달 파업" 천명…병원계 하투 예고
[ 2009년 06월 10일 21시 41분 ]
8차까지 진행된 산별교섭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보건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10 간부·대의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앞서 진행된 중앙위원회에서 오는 15일 쟁의조정을 신청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이달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산별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고, 24~26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산별총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30일 각 병원별 로비에서 산별파업 전야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별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은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경제위기 상황과 환자 불편을 고려, 파업의 수위는 부분파업 형태 등으로 조절할 여지가 있다는 방침이다.

보건노조 이주호 전략기획단장은 “어려운 경기와 환자들이 겪는 불편 등을 감안해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 형태로 파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만약 정부와 사용자 측이 정당한 파업에 대해 탄압을 가한다면 즉각 전면총파업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장은 “부분파업을 전개하되 병원별 파업 및 지역 거점 파업, 상경파업 등 다양한 파업 전술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대국회 투쟁, 대정부 투쟁, 사회여론화 투쟁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보건노조는 보훈병원 등 의료선진화 구조조정의 타깃으로 지목된 사업장, 단체협약 해지 통보로 노사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인천성모병원 등의 문제와 관련해 거리행진 투쟁 등 집중 타격을 가할 것을 예고했다.

파업 선포와 기타 갈등요소와는 별개로 남은 산별교섭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지난 9일 열린 8차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최근 강진의료원에서 빚어진 원장-노조원 간 폭력 사태에 관한 공방으로 원만한 교섭을 진행하지 못한 바 있다.

이는 사측이 “위원장의 공식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교섭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노조 측도 “정확한 진상규명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사과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맞불을 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이주호 단장은 “강진의료원 문제는 교섭장에서 논의할 일이 아닌 게 명백하기 때문에 사태 해결책과 산별교섭은 다시 별도로 진행할 것을 합의한 상태”라며 “사측에서도 실무교섭을 언급하고 있고, 파업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다음 주부터 주2회 정도로 교섭 횟수를 늘릴 방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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