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북한이탈주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는 무엇인가.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4월 “남한에 온 탈북자들이 가족을 북한에 남겨두고 온 죄의식과 사회 부적응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상당수 탈북자들이 질병과 스트레스성 질환을 가진 채 하나원에 입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이처럼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국립의료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남한 병원이 자신을 의료급여 1종(새터민)이란 이유로 무시한다’면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에도 ‘의사나 간호사의 설명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국립의료원은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개소 3주년을 맞아, 이들의 사회적응도와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토론하는 세미나를 갖는다.
열린치과의사회와 탈북자의 국내 정착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통일부 하나원,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12일 오전 9시부터 5시30분까지 국립의료원 9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강재규 국립의료원장, 이수백 열린치과의사회장, 홍사덕 국회의원(한나라당), 홍양호 통일부 차관 등이 참석한다.
1부는 탈북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우울증,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등 무료검진이 실시된다. 2부에서는 하나원 원장의 경과보고와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의 진료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 등 8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한편, 국립의료원 내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센터장 김종흥)를 방문한 환자 수는 06년 1630명, 07년 3800명, 08년 6186명으로 매년 2배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이용하는 진료과는 산부인과,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