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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피살 여의사 '미궁'…문자메시지 '희망'
[ 2009년 06월 11일 03시 09분 ]
광주시내 모 종합병원 여의사 피살 사건이 발생 3주가 지나고 있지만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사건은 점차 미궁에 빠지고 있다. 면식범 소행으로 추정한 경찰은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피살된 안모씨(44)가 사건 당일인 20일 발생 3분 전 큰 딸(11)에게 발송한 "엄마가 늦을 것 같으니 예배가 끝나면 아빠 차를 타고 집으로 와라. 아빠가 안되면 연락 해라"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35분 경 집을 나와 교회로 향하던 안씨가 교회 인근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힘들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편과 지인들에게 자주 해왔던 안씨의 이날 만남은 거절하기 힘든 것이었다는 추측이다.

또 사건 당일 최초 신고자에게 "여성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한 뒤 사라진 20대 중반 남성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CC(폐쇄회로)TV 화면 분석에 실패하면서 이 남성의 신원 파악이 힘들어지자 시민 제보에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평소처럼 택시를 이용, 교회로 갔다면 마지막 문자를 보낸 시기는 교회에 충분히 도착했을 시각”이라며 “인근에서 누군가를 만나 큰 딸에게 못갈것 같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안씨가 평소 힘들어 했던 고민의 실체가 그 누군가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광주시내 K종합병원 의사인 안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25분 경 북구 용봉동 주민센터 앞길에서 흉기에 목을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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