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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노리는 인천의료원장 두고 '시끌'
[ 2009년 06월 11일 21시 53분 ]
‘병원 위한 애착심이냐, 개인 영달 추구냐.’

내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새 인천의료원장 자리를 두고 김종석 후보(현 의료원장)에 대한 자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에서 최근 모집한 의료원장직에 김종석 원장이 후보자로 등록하자 노조 측이 성희롱 전력, ‘황제식 경영’으로 인한 부당해고 및 공공의료 축소 등을 거론하며 재임용 반대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광역시의료원지부는 11일 "김종석 의료원장은 2006년 취임 이후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며 의료원의 위상을 실추시켜 왔다"며 재임을 노리는 김 원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료원지부는 실제로 이달 초 조합원 232명을 대상으로 현 의료원장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원장이 전임 원장보다 비민주적이다’는 문항에 81.5%(189명), ‘현 원장이 3년간 행한 직무수행이 잘못됐다’는 문항에 63.8%(148명)이 ‘그렇다’고 답해 결과가 매우 부정적으로 나왔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종석 의료원장에 대한 노조 측의 강한 거부감 표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천지부 및 전국보건노조, 진보신당 등의 노조·지역단체는 김 원장이 후보에 등록하기 이전부터 성명 발표, 인천시 건의 등을 통해 의료원장 교체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이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종석 원장이 또다시 도전장을 내민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노사 양측의 의견은 극명히 엇갈린다.

의료원 관계자는 “원장님은 서울의대 졸업 후 정신과 레지던트 시절부터 20년 이상을 우리 의료원에서 쭉 지내오셨다. 오래 계신 만큼 병원에 대한 애착심이 남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타 병원에 정신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훨씬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 환자 진료도 병행하면서 공공의료원 원장직을 고수하는 것은 뿌리 깊은 애착심이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노조 측은 ‘원장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바라봤다.

의료원노조 김병철 지부장은 “임기 중 벌려놓은 사업도 있고, 인천대 부속병원 건도 2년 전 인천시장, 인천대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원장 본인이 건의해 추진하게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의료원이 대학병원으로 승격되면 자기 위상도 높아져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애초 인천대 부속병원 얘기를 꺼낸 건 김종석 의료원장인데 의대 설립과 관련해 각종 비난 여론이 인천대 쪽으로 기울면서 대학 내부에서도 아주 난처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지난 8일까지 모집을 끝낸 인천의료원 의료원장직에 김종석 원장을 포함한 후보자 4명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인천시는 15일 서류 심사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이달 26일 안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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