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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I 평가 D-30 고대 안암병원 '긴장'
[ 2009년 06월 12일 21시 53분 ]
D-30. 고대 안암병원 JCI 본평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외래환자 증가, 지역임상시험센터 선정 등 겹경사가 이어지면서 대내외적으로 위상이 제고된 안암병원으로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JCI 인증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마다 'JCI 본평가 D-00'을 알리는 게시물이 별도로 세워져 있는가 하면 의료진의 가슴팍마다 ‘손 씻기 운동’이 새겨진 노랑 리본이 펄럭인다.

모 교수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전보다 지나치게 자주 씻다보니 손이 수세미처럼 푸석푸석해졌다”는 푸념을 털어놓으면서도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것인 만큼 (인증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간호부 주최로 병원 8층 대회의실에서 ‘JCI 골든벨’을 개최, 다수의 간호사들이 모여 JCI에 관한 상식을 재점검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글로벌 병원을 향한 열정과 용기로 JCI 골든벨을 울려라~!’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된 행사에서는 실제 ‘도전 골든벨’ 방송을 방불케 할 정도의 열렬한 응원전과 장기자랑이 곁들여졌다.

이밖에도 안암병원은 자원봉사자를 활용, 일주일에 3일은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직원들이 JCI 인증에 요구되는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외부감시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야말로 의사, 간호사, 직원 할 것 없이 모두 합심해서 ‘필승’을 외치는 분위기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이상의 원내 움직임을 비롯해 JCI 인증을 위한 여타의 치열한 노력들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

그 이유로는 내부적으로 인증 확률을 50% 정도로 점치고 있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므로 은밀히 진행한다’던가, 만전을 기하면서 ‘조용히’ 때를 기다려 결과가 잘나오면 그 때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된다.

아무래도 서울성모병원, 인하대병원, 인제대의료원, 건국대병원 등이 줄줄이 JCI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도전자들 중 ‘첫 테이프’를 끊는 고대 안암병원으로서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JCI 인증 TF팀 박건우 교수(신경과)는 “(인증이) 안 될 것 같았는데 해보니 할 만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준비가 잘되고 있어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며 “만약 이번에 못 따더라도 근처까지는 갔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병원 스탠더드를 높이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시도한 만큼 이번 인증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안암병원은 내달 13일~17일에 걸쳐 진행되는 본평가와 결과 송고를 거쳐 최종적으로 올해 말~내년 1월께 인증 여부를 확정짓게 된다.

향후 JCI가 고대 안암병원을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 수단이 될 것인지, 감추고 싶은 비밀이 될 것인지 평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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