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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30도 불과한 '차가운 英 소년' 화제
[ 2009년 06월 14일 09시 32분 ]
체온이 겨우 30도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차가운 아이’로 불리는 14세 영국 소년 벤 브라운이 화제다.

영국 대중지인 피플 인터넷판은 저체온증인 벤이 최근 더운 날씨에도 아직 양모로 된 모자와 목도리, 코트 등으로 온몸을 감싸고 다닌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항상 손이 너무 차가워서 따뜻한 장갑과 뜨거운 음료수를 필요로 한다.

벤의 증상은 몸의 체온과 감정, 수면패턴 등을 조절하는 뇌 이상에 따른 것이다. 벤 브라운은 7세때부터 이상 체온 증세를 보였으며, 9세때 ‘시상하부 신드롬(hypothalamus syndrome)’을 확진받았다.

벤의 몸은 보통 아침에 34도이다가 낮에는 30도까지 내려간다. 날씨가 추울 때는 29도까지 내려간다. 보통 사람이 37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8도가 낮은 것이다.

벤의 치료를 맡고 있는 로얄 멘체스터 어린이병원 피터 클레이튼 교수는 “벤의 상황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우리는 그의 건강이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다. 다만 몇몇 의사는 그가 세계에서 가장 차가운 아이로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고도 주장한다”고 전했다.

벤 브라운은 저체온 증상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집에서 수업을 받지만, 낙천적인 성격으로 친구들과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한다. 물론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선 몸이 너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뜨거운 음료를 함께 마신다.

벤은 그러나 때때로 극심한 저체온 증상을 보이며 동공이 커지고, 동작이 느려지며 발음이 부정확해지다가 천천히 정신을 잃기도 한다. 그때마다 그의 가족은 벤을 뜨거운 물에 넣어 체온을 회복시키고 있다. 또한 부모는 현재 그를 돕기 위한 특별한 기구와 담요 등을 위해 기금을 마련 중이다.

벤은 자신의 병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좋은 직장과 아내, 집 등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벤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싸워야할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가끔은 짜증나지만 그게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들어주지 않던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저온도는 16도로 알려졌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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