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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의협 회장의 '정치세력화 꿈' 시동
[ 2009년 06월 15일 21시 58분 ]
모든 보건의료인이 참여하는 보건의료인총연합회 설립이 의료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의료인총연합회를 추진하는 의협의 계획대로라면 대상 회원만도 100만명이 넘어 전 보건의료인단체간 화합은 물론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정치세력화'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의료인총연합회에 그칠 경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및 조산사로 국한되지만 보건의료인총연합회 형태를 취할 경우 의료인에 약사, 각 의료기사까지 모든 직능을 아우르는 단체로 거듭나게 된다.

2007년 말 현재, 보건의료인은 의사가 9만1475명, 치과의사 2만3126명, 한의사 1만6732명, 약사 5만7276명, 간호사 23만5687명, 간호조무사 38만2722명, 조산사 8587명, 의료기사 19만5332명 등이다.

실제로 예술인총연합회(예총), 과학기술인총연합회(과기총) 등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정치세력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뿐 아니라 주무부처 장관을 배출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의협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정책공조를 위해 '의협-병협 정책협의회'를 발족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경만호 의협회장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 보건의료인이 참여하는 총연합회 설립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특히 경 회장은 앞서 열린 '의협-병협 상임이사회'를 통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해 범 의료계도 대승적 차원에서 공조와 협의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의·병협 뿐 아니라 다른 의료인단체까지 연합할 수 있는 의료인총연합회(의총)을 만들자"고 직접 제안했다.[사진]

이에 대해 지훈상 병협 회장도 "의료계 주장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양 단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단결해 각종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보건의료계는 그동안 의료인단체 각자가 권익추구를 해 오는 과정에서 상생의 길을 찾지 못하고 비생산적 갈등과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전 보건의료계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총연합회 발족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만연한 상황이다.

'의-병협 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총연합회 발족의 시동을 건 경만호 회장은 앞으로 각 보건의료인단체와 만나 총연합회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공감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한 폭넓은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됐다고 판단될 경우 각 보건의료인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추진기구를 만들어 구체적인 보건의료인총연합회 추진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는 의료인만 참여하게 될 지, 아니면 전 보건의료인을 포괄해 추진할 것인지, 결정된 바 없지만 일단 보건의료인총연합회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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