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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수천만원 횡령한 대학병원 여직원
[ 2009년 06월 16일 21시 52분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납과 직원의 진료비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여직원 A씨는 2007년부터 지난 2년여 동안에 걸쳐 약 7600만원의 병원 수입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의학과와 응급실 수납업무를 맡았던 A씨는 해당 대학병원이 EMR 전자차트 방식이 아닌 기존 OCS 입력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과 특히 산업의학과 처방이 전산화되지 않은 점을 악용했다.

A씨는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진료비를 취소해 금액을 환불한 것처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차액을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병원 전산상의 이 같은 빈틈을 이용해 처음 5~7만원의 소액으로 시작, 이후 하루 100만원 이상의 거금에 손을 대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그러다 이 사건은 최근에서야 산업의학과에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이 수십 명의 단체 건강검진자가 다녀갔음에도 수입이 예상된 금액에 턱없이 모자란 점을 의심,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이날 하루만 무려 400여 만원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그러나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다만 A씨에 대한 파면 조치를 결정하고 인사권을 갖고 있는 재단측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A씨는 현재 어머니 수술비를 마련하는 등 가계사정이 좋지 않아 채무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병원은 횡령된 7600여 만원 중 2500여 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한편, 병원은 이 사건 이후로 수납과 직원들이 임의로 취소 금액을 발생할 수 없도록 개선 조치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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