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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의대와 함께 의학계열로 분류"
[ 2009년 06월 16일 22시 20분 ]
"대학을 졸업한 간호대학생. 하지만 이들이 병원 현장에 투입되자마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만큼 대학에서는 양질의 간호교육을 통해 준비된 간호사들을 배출해 줘야 한다. 이들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달라."

간호교육 환경 개선, 어디서부터 물꼬를 터야할까.

한국간호평가원 서순림 원장은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간호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간호(학)과 설립 기준의 계열 구분을 의학계열로 분류하거나 간호 교육 과정에 요구되는 설립기준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상 교수를 포함한 교수 학생 비율, 시설 확보, 실습교육 기자재 및 실습지 확보 등의 표준화된 기준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

특히 서순림 원장은 "간호교육에서의 교원 확보 기준은 이론 교과를 전담할 전임교원과 더불어 실습 교육을 실질적으로 담당할 임상 교수 확보에 대한 기준도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표준화된 기준과 제도적 장치를 통해 대학 스스로 기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강제할 수 있으며 현장 중심의 전문직 간호사 양성을 위한 간호교육과정으로서 실질적으로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간호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이 같은 제안에 정작,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송대영 사무관은 "간호인력의 문제는 크게 적정한 수급과 교육의 질 관리로모아진다는 점에서 간호교육 환경 개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도 "현행 자연계열과 의학계열 설립 요건상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심도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간호대학을 자연계열에서 의학계열로 분류하자는 간호계의 제안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하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송대영 사무관은 "각 대학의 현실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의료의 질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간호인력 수급의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또 타 보건의료계열 연결돼 있는 문제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강영순 대학지원과장도 "간호학과의 계열 구분은 궁극적으로 타 보건의료 분야(약학 등)의 계열 구분과도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관련 부처, 단체와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논리를 펼쳤다.

간호교육 제도 개선은 간호 교육의 전반적인 여건과 타 보건의료 분야의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중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골자다.

단, 간호학과 정원 배정 시에도 교육기관별 교원 확보, 실습교육여건 등 교육 여건 확보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일부 전향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강영순 과장은 "간호교육의 현실적인 여건과 간호인력 수급 차원을 고려, 평가인증 기준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각 대학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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