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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 양극성장애(조울병) 심각
[ 2009년 06월 17일 03시 10분 ]
우리나라 고등학생 5.2%에서 양극성장애(조울병)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를 포함한 일반적인 경우에 양극성장애 유병률이 1~2.5%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박원명)는 최근 전국의 고등학생 1~2학년 2000명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 중 104명(5.2%)에서 양극성장애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성장애는 과하게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가라앉는 ‘우울증’의 감정 상태가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으로, 일반인에게는 흔히 ‘조울병’으로 알려져 있다.

양극성장애 환자는 우울증과 증상이 흡사해 항우울제 등으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조증 등 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발병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박원명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은 “양극성장애는 주로 10대 후반에 발병하나 정확한 진단을 하기까지는 보통 발병 후 10년 정도가 걸린다. 이런 진단상의 어려움은 궁극적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질병을 만성으로 만들 수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상담을 하고, 조기에 진단적 평가를 통해 치료 하는 것이 양극성장애 치료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극성장애는 감정 기복이 심해 일반 우울증보다 자살 위험이 더 높다는 데 있다. 우울증 환자 자살률이 5~10%인 데 반해, 양극성장애 환자의 자살율은 15%이며, 이는 일반인 자살률 보다는 2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런 청소년기 양극성장애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및 주위의 관심이다.

박원명 이사장은 “청소년기 양극성장애 치료의 핵심은 주위의 관심으로 부모들은 청소년기 자녀의 기분 상태 및 감정 변화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정신과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좋고 이때는 부모도 같이 상담을 받는 것이 효과적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우울·조울병학회는 최근 ‘2009 조울병 인지 주간’으로 선포하고 조울병 인지 주간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전국 49개 병원 및 정신보건센터에서 양극성장애에 대한 무료 강좌 및 진단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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