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2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장애인의 마지막 사랑 펼쳐진 전북대병원
[ 2009년 06월 22일 09시 11분 ]
지난 20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는 힘들게 투병 중이던 만성 신장병 환자 2명과 간 질환 환자 1명이 새 삶을 찾았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한 사람과 그 가족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북 김제에서 농사를 지으면 어렵게 가족을 부양하던 이영진 씨(57)와 가족들에게 예기치 못했던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 10일. 생계를 잇기 위해 참여한 공공근로 도중 간식으로 나온 삶은 계란을 먹다 목에 걸려 호흡이 정지됐고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소생하지 못한 채 전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 씨는 결국 지난 20일 오후 3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부인 신모 씨와 아들, 딸 등 가족들은 고인도 원했을 것이라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신장 1개와 간은 전북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에게 이식됐고, 남은 신장은 원광대병원에서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장기를 기증한 이영진 씨는 언어장애 4급 장애인이다. 어려운 경제 형편, 개인 사정에도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젊은 사람이 없는 농촌에서 그나마 젊은 편에 속했던 이 씨는 동네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공공근로와 농사일로 버는 적은 돈으로 근검절약하며 가족을 보살폈다.

부인 신모 씨는 “남편이 지난 10년 간 가족들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사랑이 담긴 일기장에 남긴 것을 보며 더욱 슬펐다”며 “말이 어눌해 평소 표현을 못했지만 가족, 이웃을 위하는 사람이었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 새 삶을 준 것을 크게 기뻐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최요삼 선수, 김수환 추기경, 이영진 님 같은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제도 개선, 일선 의료기관의 효율적 뇌사자 관리 노력, 높은 의식 변화 등이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1만7926명에 달하지만 뇌사 장기기증자는 119명에 불과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