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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장 폭행 소식에 병원장들 '격분'
[ 2009년 06월 23일 02시 23분 ]
전남 강진의료원에서 발생한 노조원의 의료원장 폭행사건으로 인해 병원계 내부에서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병원장들은 폭행 당사자의 징계가 없을 경우 산별교섭을 전면 거부키로 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보건의료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지역단체장들과 저녁 자리를 갖고 있던 강진의료원장을 찾아가 ‘직원들 봉급은 안주면서 술판이나 벌이고 있느냐’며 원장에게 빈 담배갑을 던지고 침을 뱉고, 뺨까지 때리는 등 모욕을 주면서 유발됐다.

이로 인해 강진의료원장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목포의료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한편 폭행당사자를 명예훼손죄, 모욕죄, 폭행죄 등으로 고소했다.

또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즉각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이 사건을 조사했고, 보건의료노조에 대해 주요 일간지와 전문지에 일주일간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폭행당사자의 교섭위원 자격박탈, 조합 자체의 징계 등을 요구하고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산별교섭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27개 지방의료원장들로 구성된 지방의료원교섭대표단은 “이번 의료원장 집단폭행 사건은 의료원의 경영을 책임지고 운영해 나가야 할 의료원장에 대한 위해 행위로 이를 묵과했을 경우 더 큰 폭력이 야기되어 병원 경영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이들 대표단은 전체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폭행에 가담한 자에 대한 내부 징계 및 민·형사 소송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대한병원협회도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이번 사건은 인륜을 저버린 충격적인 사건으로, 폭행당사자들이 의료원장을 얼마나 업신여기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협회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주문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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