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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만 입으면 아픈 그녀?
[ 2009년 06월 26일 04시 01분 ]
은행에 근무하는 윤선희씨는 매달 생리기간이면 고역이다. 업무 특성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상담해야 하는데 생리통으로 인해 도통 좋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만 되면 생리통은 더욱 심해져 출근조차 힘들 때도 있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윤씨는 매년 여름 겪는 극심한 생리통의 원인이 본인의 패션스타일과 생활습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미니스커트에 배꼽티를 즐겨 입고, 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늘 시원한 곳만 찾아 다닌 것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짧은 옷차림과 함께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찬바람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면서 여름이면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생리, 좀 더 편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배꼽티가 생리통 심하게 해

“여자는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여성의 신체 중 차가운 것에 가장 약한 부분인 복부가 따뜻해야지만 자궁을 보호하고 생리통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엔 미니스커트와 골반바지, 배꼽 티 등 여성들의 옷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뿐만 아니라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의 과다사용과 찬 음식 섭취로 겨울보다 오히려 찬 기운에 대한 노출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복부가 차가워지면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생리통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장마와 잦은 샤워, 물놀이 등으로 인하 습한 기운에 대한 노출도 생리통을 심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 S라인 몸매를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도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인해 몸속 기운이 정체되면서 생리혈 배출이 어려워져 통증이 생기고, 식사조절로 기운이 부족할수록 생리통을 심하게 겪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위생상태가 청결하지 못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한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 등 외부적 요인도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리통은 크게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경부협착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과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나타나는 통증으로 구분된다. 이때,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이라면 원인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생리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생리통은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생리통은 평소 몸이 차갑거나 차가운 환경에 몸이 오래 노출되면서 찬 기운과 습한 기운이 체내에 머물게 되면서 나타난다. 차가운 기운으로 골반 내 장기의 온도가 떨어지면 자궁 내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자궁 속 피가 모이는 울혈현상이 심해지고, 골반 주위의 근육이 수축하게 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생리통, 생활 속 관리로 예방 가능

생리가 사람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면, 생리통은 올바른 건강관리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첫째, 여름철 생리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리기간 복부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꼽티나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삼가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조이는 옷도 피한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 등의 실내에서는 작은 수건 등으로 배를 덮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둘째, 아무리 덥더라도 너무 차가운 음식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차가운 청량음료나 맥주,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홍차 등은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카페인 성분은 혈액을 응고 시켜 자궁을 차갑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생리통이 심할 때는 간단히 발 전체를 주물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 10분 정도를 꼼꼼하게 주무르면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된다. 발마시지는 단순히 발의 피로뿐 아니라 온몸의 기혈순환을 돕고, 긴장을 푸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복사뼈 안쪽의 움푹 파인 곳은 자궁과 관련된 경혈이므로 이곳을 강하게 지압해도 생리통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넷째, 당귀나 쑥, 생강, 익모초 등을 이용한 한방차를 마셔주면 통증이 완화된다. 한방차는 통증완화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자궁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도 있다.

다섯째,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들이 자주 취하는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이 뒤틀려 골반 쪽 근육이 긴장하게 돼 혈액순화네 장애가 생겨 생리통을 악화시킨다. 요가 자세 중 엎드려서 엉덩이를 치켜 올리는 고양이 자세는 허리와 등 근육을 이완시켜 생리통을 완화시켜 준다.

여섯째, 여름철 생리기간 중에는 특별히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생리 중에는 질의 저항력이 약해져 있는데다 덥고 습한 기운으로 자칫 세균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냉수욕이나 수영을 삼가고 극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의 생리통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 하지만 평소 손발이 찬 사람, 잘 체하는 사람, 장시간 오래 서 있는 사람,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생리통이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 이런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생리통 발병을 자궁의 기혈순환 저하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을 한다. 따뜻하게 몸을 보충해주는 약물 투약과 함께 침, 약침, 뜸, 부항과 같은 물리치료 및 마사지, 훈증, 좌욕치료 등으로 몸을 다져준다.


반면 생리통의 원인이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이라면 반드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단순히 참고 견딜 경우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고, 더 나아가 여성 건강에 큰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없던 생리통이 언제부턴가 생겼거나,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거나, 출산 후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자궁 질환들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정주화 율한의원 원장]
헬스조선 편집팀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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