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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제 어떻게 되냐" 명지병원 술렁
[ 2009년 06월 26일 22시 10분 ]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지난 26일 본지를 통해 명지병원 매각 사실이 보도되자 병원계는 적잖은 충격파에 휩싸였다.

대학병원이, 그것도 동급 이상의 병원이나 재단이 아닌 지역의 한 중소병원에게 팔렸다는 소식은 병원계로서는 화제거리 그 이상이었다.

무엇보다 20여 년 만에 새주인을 맞아야 하는 명지병원 직원들은 크게 동요했다. 그동안 잦은 매각설에도 ‘설마’했던 직원들은 막상 매각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이날 병원 내부에서는 “정말 우리 병원이 넘어간 것이냐?” “학교법인이 어떻게 병원을 버릴 수 있냐?” 등 당혹스런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이제 우린 어떻게 되냐?”라는 거취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학교 측과 법인이 다르다고는 해도 실제적으로 한 식구였던 만큼 병원 매각에 따라 적(籍)이 어떻게 바뀔지 직원들은 우려했다.

현재 명지병원 직원들은 교직원 신분을 보장받고 있는 만큼 중소병원에 매각될 경우 신분이 유지 되느냐를 걱정하고 있는 것.

거취에 대한 우려감은 행정직 보다 의료진이 더 커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협력병원 전임교원 불인정 문제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교수들은 이번 매각으로 인해 ‘교수’ 직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명지병원 한 교수는 “병원 매각에 따른 의료진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학교를 믿고 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생들도 병원 매각 소식에 동요하고 있다.

‘협력병원’ 관계였다고는 하지만 명지병원은 사실상 관동의대 부속병원 기능을 수행하며 의대생들의 수련을 담당했던 기관인 만큼 의대생들로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의대생들은 모교의 수련병원이 없어질 경우 겪어야 할 고충에 대해 적잖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수련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명지병원이 전담 수련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명지병원을 인수하는 인천사랑병원 이왕준 원장은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대와의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관동의대 협력병원으로서 역할을 지속시킬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이왕준 원장이 운영 중인 인천사랑병원은 2010년도 수련병원 지정을 신청한 만큼 만약 수련병원 지정을 받게 될 경우 관동의대생들은 명지병원과 제일병원은 물론 인천사랑병원에서 수련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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