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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들, 내전에 외침까지 '죽을 맛'
[ 2009년 06월 30일 02시 50분 ]
최근 안과 의사들이 끊임없는 내전과 외침에 시달리고 있다.

라식수술 불법광고와 차떼기 백내장 수술 등 내전을 선포한 안과 의사들이 이번에는 안경사와 한의사에게 진료영역을 침범당하는 일이 발생해 발끈하고 나섰다.

29일 개원가에 따르면 일부 한의사들이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과에서 하는 수술을 안구도 건드리지 않고 완치가 가능하다는 침술법을 간접광고하면서 환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의원은 한 포털사이트에 수술 없이 10분이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며 순수한약제로 만든 안약이 간 기능을 개선해 안압과 안열을 제거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침술로 충혈증이나 녹내장, 백내장, 노안도 예방하며 시력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선전했다.

이에 대해 영등포에서 안과를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순수한약제로 안약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데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검증도 되지 않은 약이나 시술로 인해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안과의사회는 차떼기 백내장 수술병의원 15곳을 적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고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안경사협회가보건복지가족부에 타각적 굴절검사를 허용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에는 초중고생들의 시력검사를 안경점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해 안과의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창천동에서 안과를 개원한 B원장은 “경기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데 차떼기 백내장은 근절되지 않고 한의사는 수술영역을 안경사는 검사영역을 침범해 와 병원도 이젠 운영을 못하겠다”고 한탄했다.

이렇듯 안과의사들은 안으로는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동지와 싸워야 하고 밖으로는 진료영역을 넘보는 직역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안과의사회 이성기 회장은 “차떼기 백내장수술을 하는 병의원은 심평원에 명단을 넘기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한의사들의 간접광고와 과대광고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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