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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재료 바코드화 정부 노력 절실"
[ 2009년 07월 01일 21시 56분 ]
소형의약품의 바코드 표시가 내년부터 의무화됨에 따라 치료재료에 대한 바코드 문제 또한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8일 “의약품 바코드 표시는 유통 물류비용 감소와 환자의 안전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관련 법 개정으로 2010년 1월 1일부터 15ml 및 15g 이하의 소형의약품들도 의무화된다”고 밝히자 치료재료 시장에도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치료재료 바코드를 도입한 한 병원 관계자는 “이미 다른 유통물류관리 부분에서는 바코드가 자리잡은 데 이어 RFID 기술의 발달로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에도 서울대학교병원이 물류혁신을 위해 의료물품 표준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바코드 사용이 이슈화가 됐지만 의료기기 업계의 반발에 부딪히며 봉착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바코드의 사용으로 물류관리의 효율성은 물론 투명성까지 높이겠다는 서울대병원의 도입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비용 부담 탓에 난색을 표했었다.
기존의 방식과 달리 유통물류진흥원에 품목별로 바코드를 일일이 등록해야 하는데, 이 경우 영세한 규모가 대부분인 국내 업체들로선 등록비는 물론 관리비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각 병원들이 상이한 분류체계를 마련하면, 여기에 맞춰 일일이 바코드를 찍어야 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를 처음 도입한 서울대병원은 표준화 문제를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에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이렇다 할 해법이 나오지 않은 채 지금까지 논의만 반복되며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발맞춰 서울대병원의 물류 대행을 맡고 있는 이지메디컴은 지난 2007년의 논란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업계가 안고 있는 바코드 문제를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업계에서 2년 전 호소했던 어려움을 감안해 서울대병원의 바코드 체계에 따라 품목별로 임의바코드를 부여하는 방식을 시스템상에 구현해 놨다”며 “제품에 바코드를 정식으로 부착할 시에는 유통물류진흥원에 등록비를 내야하지만 이 경우 입찰 및 공급 시에만 쓰이므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치료재료의 범위가 워낙 넓은데다 다른 대형병원들도 자체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춘 상황에서 이 역시 쉽지만은 않다.
이에 대해 의료기기 바코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보건산업진흥원은 “아직은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답하며 난색을 표했다.
진흥원 한 관계자는 “물류관리 측면이나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위해 바코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면서도 “이를 구체화할 만큼 시장이 성숙됐다거나 활발한 편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요구를 정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바코드와 다른 병원의 분류체계를 매칭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은 만큼 정부에서 병원협회 등 의료기관들과 협의해 표준화된 통합코드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정부가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으면서 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니 의료와 IT를 접목시키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 할 시점이라는 소리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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