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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도 길을 잃는다는 서울대병원
[ 2009년 06월 29일 22시 00분 ]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이 공개석상에서 현 서울대병원 건물에 대한 애로점을 토로했다.

성상철 원장은 최근 열린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에서 “현 서울대병원은 인턴도 길을 잃을 정도로 동선이 나쁘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건물은 1960년대 당시 미국의 유명 건축회사인 SOM에 의해 설계된 것으로, 일명 ‘쌍Y'자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을 대표할 최고의 병원을 만들라’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따라 외국 건축회사에 설계를 의뢰할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썼던 서울대병원.

설립 당시만 해도 화려한 외관에 특이한 구조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30년이 지난 현재 그 독특한 구조로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성상철 원장은 “서울대병원 건물은 미적으로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실용도 측면에서는 문제점이 많다”며 “의료진들도 고충이 많다”고 털어놨다.

실제 “의료진이 1병동에서 다른 병동으로 이동할 경우 모두 중앙을 거쳐야 하는 탓에 동선이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성 원장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인해 병동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환자나 보호자 뿐만 아니라 새내기 인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성상철 원장은 “병원은 모름지기 네모 반듯한게 최고다”라며 “동선과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성냥갑 처럼 생긴 건물이 병원으로써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성 원장은 낙후된 건물에 대한 토로와 함께 병원 신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 서울대병원은 분당, 보라매,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중 가장 낙후돼 있다”며 “신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건물이 너무 튼튼한게 문제”라며 병원 신축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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