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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명품 컨셉' 통했다"
[ 2009년 07월 03일 03시 30분 ]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명품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면에 내세운 건강증진센터. 지난 4월 별관으로 확장 이전한 건진센터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수진자가 평균 40% 이상 늘어나는 등 순풍을 맞고 있다.
“강남세브란스의 기본 모토가 ‘명품’을 지향하는 만큼 건진센터 역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특화된 검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게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새 단장을 마친 뒤 2개월, 한승한 건진센터 소장(안과)
[사진]
은 “모든 것이 수진자, 즉 고객 중심으로 돌아가는 건진센터로 탈바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검진에서 외래까지 한 번에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등에 업고 출발한 까닭에 강남세브란스의 건진센터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박창일 의료원장이 지난 달 열린 봉헌식에서 “건진센터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늘고 있는 고급검진 수요자들의 바람을 적극 담아 낸 작품”이라며 “앞으로 강남세브란스가 진정한 명품병원으로 거듭 성장하는데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운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그만큼 강남세브란스는 건진센터에 기대를 걸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기존의 자리했던 별관 2층보다 2배 이상 넓어진 640여 평 규모로 늘린 데 이어 4개의 내시경 검사실을 비롯해 센터 전용 MRI(3.0T)와 CT(64채널), 맘모툼 등을 갖춘 것이다.
한 소장은 “MRI나 CT만 놓고 봐도 대부분의 병원들이 주로 쓰는 것과 달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들”이라며 “이러한 최첨단 기기들로 인해 검진의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 몫 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기본 프로그램 이외에도 뇌 MRI와 MRA, 3D심장 CT 등을 추가한 VIP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한편, 남성(갱년기) 정밀검사 세트, 예비부부 정밀검사 세트 등 수진자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각광을 받은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서서 고객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으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종합검진을 받던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린 셈이죠.”
트렌드를 읽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 소장은 강남세브란스의 최대 장점으로 ‘Fast Track 제도’를 꼽았다.
Fast Track이란 판정 결과 자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평소엔 외래를 잡는 데만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교수들의 특진을 당일에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대학병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인 교수들이 직접 자문하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VIP 수진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죠.”
수진자수 적정 수준 유지 … 검진 질 확보
덕분에 효과는 단 번에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에서 고급검진을 받는 수진자들이 이전 이후 100% 이상 급격히 늘은 것이다.
신이 날 법도 하지만 한 소장은 고민이 깊다. 수진자들이 느는 게 마냥 반갑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진자의 증가는 일단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품’을 추구하려면 수진자의 수도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죠. 그래야 수진자 한 명 한 명 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일대일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검사와 진료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 여건 상 제한된 공간 탓도 크지만 수익만 쫓아 건진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경계하고 명품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한 소장은 건진센터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되물으며 건진센터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건강검진은 말 그대로 병을 사전에 막기 위해 스스로를 돌보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건진센터는 이를 돕는 곳이고요. 세브란스의 기독교적 가치는 물론, 대학병원으로서 공공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을 가슴에 새겨두고 건진센터를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다부진 목소리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에게서 건진센터의 새 바람을 기대해 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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