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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적자 서울대병원의 '돈 먹는 하마'
[ 2009년 07월 05일 21시 59분 ]
1일 평균 6700명의 외래환자와 연간 56만 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하는 서울대병원. 규모나 진료실적 만으로는 흑자가 예상되지만 병원은 매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150억7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서울대병원은 작년에는 무려 100억원이 더 늘어난 250억3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적자 행진의 원인으로 주저없이 어린이병원과, 임상의학연구소, 응급의료센터를 꼽는다.

실제 본지가 입수한 서울대병원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병원의 경우 2007년 132억700만원에 이어 2008년 128억3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임상의학연구소 역시 2007년 124억9600만원이던 적자 규모가 2008년에는 162억3000만원으로 늘어났고 응급의료센터도 2007년 40억7700만원에서 2008년 45억67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이 처럼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곳들의 공통 분모는 바로 서울대병원이 펼치고 있는 공공의료기능 사업이라는 점이다.

즉, 서울대병원은 대표적인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의료에 충실하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이들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

실제 서울대병원 본원만 놓고 보면 지난 2007년 106억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2008년에는 40억35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들 공공의료 사업에서의 적자로 마이너스 손익현황이 되고 말았다.

이들 공공의료 사업이 아니었다면 서울대병원은 수 백억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은 이들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으로서 수익 때문에 공공의료 사업을 버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공공성 확보를 위해 적자임을 알면서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병원은 무엇보다 정부가 이러한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이 적자로 운영될 수 밖에 없도록 한 구조를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하면 할수록 적자인 사업이라는 것은 정부가 더 잘 안다”며 “병원 책임으로만 전가시킬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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