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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 가장 큰 고통 "경제적 부담"
[ 2009년 07월 07일 01시 55분 ]
간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질환으로 인한 통증 자체 보다 경제, 사회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전국 12개 간암센터을 찾은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간암 발병으로 인한 고통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7.4%가 경제적 부담을 꼽은 한편,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라고 응답한 환자는 14.9%에 불과했다.

이어 사회활동 유지의 어려움(22.8%), 정상적인 가정생활 영위의 어려움(10.9%) 등이 조사됐다.

간암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로는 환자의 48.5%가 신체적 무력감을 꼽았고, 항암 치료를 위한 잦은 병원 방문이 32.7%로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환자(34.7%)들의 경우 잦은 병원 방문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호소하는 비중이 여성환자(16.7%) 보다 높았으며, 재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41.9%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3회 가량 병원을 찾는 이들은 간암 치료를 위해 37.7%가 100~199만원을 지출한다고 답했으며, 50~99만원 27.7%, 200~299만원 12.9%, 300~399만원 8.9%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간암 증상이 나타난 이후 두 곳 이상의 병원 치료를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48.5%에 달해 간암 최종 진단 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옮긴 경험은 재발이 있는 경우가 35.5%로 재발이 없었던 환자 1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가운데 18.8%는 가족 및 친지의 권유로 민간요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상태악화, 장기손상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브란스병원 간암센터 김도영 교수는 “간암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려는 환자들을 진료 일선에서 실제로 많이 봐왔다”면서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근거로 간암환자들의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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