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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로 몸살 앓던 지방의료원 '숨통'
[ 2009년 07월 08일 21시 46분 ]
경영난과 낙후된 시설로 고충을 겪어왔던 지방의료원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일,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지방의료원 14곳에 모두 46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올해 추경예산으로 464억원이 편성된 '지방의료원 시설 개량사업' 지원 대상 지방의료원을 선정,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비를 따낸 상당수의 지방의료원은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8일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전향적으로 나선만큼 이왕이면 지역거점병원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10~20년 간의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주길 바란다"면서 "년차별 계획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말했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우선, 장비나 시설 분야에 예산이 지원되면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는데 시설, 복지부로 이관된 이후 대대적인 투자인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각 병원마다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산의료원은 건립된 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라 시설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번 국비 지원의 대상이 된 지방의료원 가운데 무려 70억원을 따낸 목포의료원은 어떨까.

목포의료원은 1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국비 70억원, 지자체 3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의료원 관계자는 "복지부 실사 때 시설 및 장비 투자가 시급하다는 것이 반영이 된 것 같다"면서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홍성의료원은 총34억원을 따냈다. "충남도측에서 아직 공식 발표된 바가 없어 구체적인 사항은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도 "세부 사항이 확정된다면 정신질환자 병동의 시설 개선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는 것이 의료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간호 기숙사 등에 대한 로드맵도 개선 사업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국비 지원을 계기로 농어촌 지역의 의료 서비스 향상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의료측은 "복지부의 공식 발표 이후 인천시측에서 공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어떠한 사업 계획이 심의, 결정을 통해 채택됐는지 정확히 파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 서울이나 경기 지역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지자체들이 재정 여건이 열악해 지방의료원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돼 왔다.

지방의료원에 대한 관리권은 2005년 7월부터 행자부에서 복지부로 넘어왔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이 행자부 소속이었을 때는 비록 규모는 적었지만 예산을 확보하는 절차는 비교적 쉬웠다"면서 "하지만 복지부로 이관된 이후부터는 절차가 복잡해져 지원금을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서준만큼 지방의료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낙후된 시설을 보강하는데 무게중심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또 특수 질환에 대한 진료를 통해 공공의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취약 계층, 저소득층에도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당초 지원키로 했던 예상 금액이 42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획기적인 비율로 금액을 지원해 줬다는 점에서 전국 지방의료원의 환경이 상당 부분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단, 민간병원이 수익성 때문에 포기하는 진료활동 등의 공공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의 육성과 확충을 위해 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의 획기적인 재정지원과 공적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

아울러 지자체 역시 재정논리로 의료를 바라보는 인식을 고치고, 지방의료원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써 더 많은 공공의료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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