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자신의 건강관리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동서건강증진센터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4회에 걸쳐 인근 개원의 150명(평균나이 46.45세)에게 주말 특별 검진을 실시한 결과, 2%(3명)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신장암 4기, 직장암, 조기위암이었다.
또한 개원의 중 45%는 과체중(BMI25~30)에 시달리고 있었다.
경희의료원측은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2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체질량지수에 따른 비만도 측정'에 따르면 과체중은 23.2%(정상체중 72.0%, 저체중 4.8%)였다”면서 “개원의들이 일반인보다 오히려 과체중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복부초음파 검진 결과, 절반 수준인 48.46%(130명 중 63명)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들은 지방간(24명), 신장낭종(12명), 담석증(10명), 담낭용종(7명) 등이었다.
또 위내시경 검사에서는 조사대상 개원의의 대부분(93.98%)이 각종 위염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용종 등을 진단받았다. 이는 홍반성위염(41명), 위축성위염(23명), 십이지장궤양(17명), 역류성식도염(16명) 등 순이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38명에서 용종이, 15명에서 치질, 5명에서 게실, 1명에서 암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개원의의 58%가 전고혈압 또는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희의료원측은 “의사라고 하면 병을 다루는 직업으로서 평소 건강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바쁜 일정 등으로 일반인보다 건강에 소홀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