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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 잡으려다가 폐렴 걸린다
[ 2011년 04월 01일 02시 30분 ]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상민 교수[사진]팀이 궤양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는 위산억제제 양성자 펌프 저해제(Proton Pump Inhibitors, PPIs)와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제(H-2 blocker)등이 폐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발표했다.

궤양 치료제로 분류된 이 약제들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3위에 이를 정도로 흔히 처방되는 의약품. 한해 판매량은 28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한해 동안 460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성자 펌프 저해제 중 하나인 판토록 단일 제제만으로도 350억여원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박 교수팀은 "궤양 치료제들은 서로 다른 기전을 통해 위산 생산을 감소시켜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을 치료하며 중환자실 환자들과 같은 입원 환자들에서 궤양 및 출혈과 같은 치명적인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이런 궤양 치료제들이 폐렴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돼 왔던 것.

이에 박상민 교수팀은 1985년부터 2009년까지 궤양 치료에 관한 2377개의 논문들을 검색, 최종적으로 31편의 연구 결과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양성자 펌프 저해제 복용군에서는 폐렴이 27% 증가하고,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체 복용군에서는 22% 증가함을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산 억제를 처방받은 입원 환자 200명당 1명의 비율로 폐렴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팀의 설명이다.

"위산 억제제 복용으로 폐렴이 늘어나는 것은 인체에서 위산이 해로운 세균과 병원소들을 억제하는 방어벽으로 작용하지만 위산 억제제를 사용하면 이런 위산의 역할이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팀은 해석했다.

박상민 교수는 "궤양 치료제 사용이 폐렴 발생 위험도를 크게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환자에게 처방되기 때문에 연구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실제로 입원 환자들의 40~70%까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는 위산 억제제 사용이 폐렴의 위험 증가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 만큼 환자들에서 과다한 용량이나 지나치게 긴 기간 동안 위산 억제제 사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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