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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산하병원 '기획팀→기획실' 힘 싣는 고대
[ 2009년 07월 09일 21시 54분 ]
고대의료원이 산하 3개 병원의 기획실을 별도로 편성해 대대적인 기획역량 강화에 나선다. 기존 총무팀에 소속돼 있던 기획팀을 독립시켜 각 병원장 산하 직속기구로 둠으로써 권한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5월 1일부로 정식 발령을 받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 고대 구로병원 김용연 기획실장(안과)은 8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재편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수 10명이 주축이 된 TF팀을 구성, 가이드라인을 잡고 있다”며 분주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실 업무분장은 예산편성, 장비 원가 및 도입 타당성 분석 등 여느 기관이나 이전 팀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되 현재 의료원 측에서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병원종합발전계획 수립에 관련된 사안이다.

김용연 기획실장은 “TF팀과 한 달에 두 번씩 모여 병원 발전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우선 우리 병원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잡고 구축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최고가 될 것인지, 아니면 국내, 나아가 세계에서 최고가 될 것인지 목표지점을 명확히 잡고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대형병원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암센터 협진에 관한 시스템화, 협력병원과의 제휴 방안 등을 TF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TF팀에서 결정된 사안은 격주로 열리는 고대의료원 기획위원회 회의를 통해 공론화된다. 위원회에서는 선경 의무기획처장 주재로 3개 병원 기획실장과 주요 보직자가 모여 자유롭게 논의를 전개하면서 병원 발전 아이디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김용연 기획실장은 “아직 산출물이 나올 만한 시기는 아니지만 기획실 독립 후 느껴지는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이 산하 3개 병원의 기획실을 분리해 실무자의 고유 권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직제를 개편한 배경에는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강조하는 선경 의무기획처장(고대 안암병원 흉부외과)의 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윗선에서는 방향만 잡아주고 권한은 실무자가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넘겨주는 ‘권한 위임’ 풍토가 그것이다.

김 기획실장은 “권한 위임의 선결조건은 활발한 정보 교류에 있다. 격주로 열리는 기획회의를 통해 소통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재편 이후의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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