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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로봇수술 의사들 시선 신촌으로
[ 2009년 07월 10일 21시 58분 ]
세브란스병원이 10일과 11일 이틀 간 개최한 ‘다빈치 라이브 2009’ 현장. 세계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의사들이 모였다.
[사진]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에서 600여 명의 의사들이 첨단의학의 핫이슈로 떠오른 로봇수술과 이를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하며 앞서가고 있는 한국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행사 첫 날인 10일,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수백여 명의 의사들 시선은 한 곳을 향했다.
워싱턴 의과대학 비뇨기과 샘 바야니 교수(Sam B. Bhayani)의 다빈치를 이용한 신장 수술이 화면에 떠오르자 참가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다빈치로 신장적출술(Nephrectomy)을 집도한 바야니 교수는 5~8mm 남짓한 구멍 네 개를 복부에 뚫는 것으로 수술을 시작했다.
다양한 수술 도구를 장착한 네 개의 로봇팔을 환자의 수술부위를 향해 곧바로 밀어 넣은 바야니 교수는 로봇팔이 움직일 때 마다, 동선 하나 하나까지도 일일이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여기에 싱가포르 병원의 크리스토퍼 쳉 웨이 삼(Christopher Cheng Wai Sam)교수 등이 수술에 참관해 스포츠 중계를 하듯 해설을 맡았다.
은명대강당에서 이를 지켜보는 참가자들은 스크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 장면 하나 하나를 머릿속에 담고자 애쓰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약 4만 5000여건의 로봇수술이 이뤄지는 등 첨단의학 장비로 자리 잡았지만, 높은 가격 탓에 널리 보급되지 않아 쉽사리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야니 교수는 수술 도중 “다빈치로봇이 미국에서 개발되긴 했지만 널리 쓰이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며 “알다시피 의료비용 문제로 미국에서 쉽게 시술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바야니 교수는 수술 말미에 한국의 로봇수술 수준을 “세계적”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한국, 그 중 연세대학교가 이 분야에서 이룬 업적은 놀라운 일(Incredible)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비뇨기과 이 외에도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연세대는 이미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로봇 수술을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6월 2400례를 달성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2시간 남짓 진행된 수술이 마침내 성공적으로 끝나자 은명대강당에서 울려 퍼진 청중들의 박수소리, 앞으로도 그 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계속해 우리나라를 향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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