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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초심으로 돌아가고 정도 걷자"
[ 2009년 07월 12일 21시 54분 ]
“지난 20년 우리병원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열정’과 ‘도전’의 초심을 잃고 자만하고 나태해지지 않았는지 진지하고 겸허한 성찰의 기회가 돼야한다.”

서울아산병원은 당시 사진 등 디자인으로 의료계에서는 꽤 파격적(?)이었던 10년사만큼이나 ‘읽지 않아도 사진만 봐도, 눈에 쏙 들어오는’ 20년사를 편찬했다.

이철 울산대 의무부총장 겸 집필편찬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20년사는 병원이 그 동안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긍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쉽지 않았지만 부족한 점도 싣게 됐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그는 “고 정주영 재단 설립자의 병원 설립 목적과 목표를 ‘미션’과 ‘비전’으로 구체화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자’ ‘정도를 걷자’”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교육과 연구 부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10년 후, 20년 후를 대비한 목표와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 의무부총장은 “기본적으로 의료와 의학 연구에서 윤리성에 대한 요구는 휠씬 강화될 것이고, 병원간 의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세계화에 따라 국제적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를 이어 계속적으로 인재 육성에 앞서 가야 한다. 또 처진 분야는 분발해야 할 것”이라며 “차세대 의료계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여러 정책적 뒷받침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만큼 성과가 확실한 것은 없다고 믿는 그는 “승부는 여기, 교육과 연구에서 갈린다”며 “세계 최고 10대 병원으로 가기 위해 자만과 나태는 금해야 한다”고 일침도 가했다.

그는 “후배들은 ‘스타’ 선배가 그렇게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과 개인적 희생을 감수했음을 존경하고, 선배를 발판으로 선배를 뛰어넘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선배는 부모의 심정으로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의무부총장은 “동료의 업적이나 병원의 명성에 편승해 자신도 제일인양 착각하고 뒤쫓아 오는 경쟁 병원을 무시하고 교만에 빠지는 것이 가장 큰 병폐”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엄격한 자기 평가가 필수적이며, 특히, 선진 외국의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엄격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명’과 ‘비전’을 매일매일 일과에서 지침으로 삼고 열심히 실천함으로써 풀어가야 할 것”이라며 “피나는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성찰, 정도를 걷는 마음가짐을 통해서만 다가오는 20년 안에 진정한 의미의 세계적인 병원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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