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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힘, 임상과 연구의 하모니"
[ 2009년 07월 16일 22시 40분 ]
“이제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 대표 척추전문병원으로 우리들병원의 역량을 고려해 보면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SCI급 논문 100편을 넘어선 우리들병원. 이 병원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호연 명예원장은[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겸연쩍은 듯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6년 단 한 건의 논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한 우리들병원은 매년 등재 건수가 늘어 지난해에는 18건을,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13건을 SCI급 저널에 등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들병원이 진료하는 환자는 한 해에만 8만 명을 넘어섭니다. 그 만큼 임상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쌓은 경험들을 더 많이 풀어냈어야 하는데, 이제야 100건을 넘어섰네요. 갈 길이 바쁩니다.”

한사코 큰 일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이 원장은 100편을 넘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연구에 있어 자유’를 첫째로 꼽았다.

“전문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의사들이 진료 대신 연구를 더 많이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감을 털어 내버리고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돼 있는 까닭에, 연구도 더욱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학문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각자 자기의 연구를 바탕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은 “논란이 일었던 AOLD만 놓고 봐도 사실 우리들병원 내에서 이를 적용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이 있다”며 “의사가 다 똑같지 않듯 자기가 믿는 바대로 연구와 수술을 진행 가능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우리들병원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학문적 다양성이 성과로 이어져 곧 병원의 발전을 이끈다는 뜻에서 병원 차원에서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상호 이사장이 “풍부한 임상과 함께 깊이 있는 학술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병원의 원칙”이라며 “뉴욕타임스나 닛케이비즈니스 등 해외의 유수 언론이 주목하고, 세계 의사들과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는 임상과 학술활동을 병행해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이 원장은 매주 열리는 컨퍼런스를 꼽았다.

우리들병원은 국내 5곳과 중국 상하이 1개 병원 전체 의료진들이 금요일 아침마다 영상회의실에서 영어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이 회의를 통해 모든 의료진은 최신 의료정보와 까다로운 질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며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새로운 술기와 논문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들병원은 의료진들에게 해외 논문 발표 등과 같이 연구 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적극 장려하고 있는 편이란다.

지난해 우리들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000여명 가운데는 우리들병원이 발표한 논문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확인한 후 자국에서는 치료할 수 없는 사례를 갖고 내원한 환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논문을 보고 우리들병원을 찾은 외국인 의료진들이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1년간 연수를 받고 떠나는 일이 늘면서 ‘우리들’이란 이름이 해외 곳곳으로 퍼지는 데도 도움이 된 덕이다.

척추전문병원으로서 우리들병원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학술집단이라는 이 원장, 그는 인터뷰 막바지에 앞으로의 길을 제시했다.

“사실 이처럼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는 것, 전문병원으로선 일종의 영업비밀을 유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러나 환자를 위한다면 보다 많은 의견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와야 할 테죠. 바로 우리들병원이 추구하는 바입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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