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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올 여름 휴가는 '남의 일'(보류)
[ 2009년 07월 20일 03시 00분 ]
침체된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올 여름 개원가에는 휴가를 반납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17일 개원가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환자 수 감소로 이어져 휴가기간에도 진료를 하겠다는 의원들이 많다.

특히 개원 년차가 짧아 대출금이 남아 있는 젊은 의사들과 임대료가 비싼 강남일대 의원급에서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업 년차가 짧은 의사들은 대출금과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 지출에 부담을 느껴 휴가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해외세미나 참석 겸 휴가를 다녀왔던 의사들도 신종인플루엔자와 경기악화 영향으로 올해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보낸다는 수가 많다.

대구시 서구에서 정형외과를 개원한 A원장은 “개업할 때 받은 대출이자도 갚아야하고 유지비 등 지출되는 금액을 생각하면 조급증이 나서 휴가를 못가겠다”고 한탄했다.

강남구에서 내과를 개원하고 있는 B원장은 “직원들만 일정을 조정해 휴가를 보내고 나는 계속 진료를 보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고 있는 C원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7~8월 성수기 때 환자가 많아 휴가를 갈수 없었지만 지금은 환자가 너무 없어 휴가를 못가겠다”고 전했다.

C원장은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부쩍 환자가 줄어 쉬어도 되긴 하지만 휴가기간에 찾아온 환자들을 타 병원에 뺏길까봐 걱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강남구의사회 이관우 회장은 “실제 주변에도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의사들이 예년에 비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고 “해외로 휴가를 보내러 나가는 의사도 부쩍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강남구에서 성형외과를 개원하고 있는 원장은 “원래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방학과 휴가기간에 환자가 많아 휴가를 가지 않지만 이번 여름에는 환자가 없어 휴가를 다녀와야겠다”고 말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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