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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강남세브란스병원 성공 비결
[ 2009년 07월 17일 21시 52분 ]
1962년 시장과 공장으로 가득했던 영등포에서 25평 규모의 작은 의원으로 시작한 김안과가 지금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또 아산과 삼성, 서울성모, 분당서울대 등 대형병원이 강남권 환자를 두고 경쟁의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성공신화의 비법이 17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전문 중소병원 특성화 홍보·마케팅’ 연수교육에서 공개됐다.

이날 건양대 병원관리학과 한우석 교수는 건양대병원의 모체가 된 김안과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소병원 틈새 전략법을 소개했다. 당시 김안과의 김희수 원장은 현재 건양대 총장과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우석 교수는 “중소병원은 틈새를 노려야 큰 병원을 이기고 살 수 있다”면서 김안과가 어떻게 틈새시장을 공략했는지를 분석했다.

김안과는 △주변에 동종병원이 하나도 없는 지역에 개원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면 24시간 언제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함 △선진국의 최신기술을 습득하고 최신의료기기를 도입 △병원 홍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실천 △진료과목를 세분화해 전문적인 치료기술을 발전시키고 연구 △철저한 교육시스템 운용 △강력한 리더십 등이 성공 포인트였다.

실제로 김희수 총장은 당시 병원 옥상에 거주하면서 환자들이 새벽이든 점심시간이든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진료를 마친 뒤에는 직접 전단지를 들고 다니며 영등포부터 서초동까지 전신주에 풀칠해 병원을 홍보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노력한 끝에 지금의 김안과 신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 교수는 각 중소병원에 △병원은 없는데 환자수는 충분한 지역을 찾아라 △중소병원이라고 직원 교육을 경시하지 말라 △최신기계 도입에 큰 병원보다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중소병원의 특징을 적극 활용하라 △환자가 최우선이 병원 시스템을 구축, 환자가 진료 후에도 언제든지 믿고 다시 찾는 병원을 만들어라 △중소병원끼리 핫라인을 연결하라 등을 조언했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 최대종 원무부장의 성공 마케팅 전략이 소개됐다.

최대종 원무부장은 “영동세브란스는 강남세브란스로 개명 후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명품병원으로 인지도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강남세브란스는 △용산역과 강남역 전광판과 공항버스, 지하철 객차 등 옥외광고 △개명시점 언론사 간담회 집중 진행 △개명기념 건강강좌 11회 실시 △택시기사 배포용 리플릿과 차량내부 방향제 제작 및 배포 △MBC 연계 건강 다큐프로그램 24회 연속 제작 및 방영 △전문병원 및 센터 기획 홍보 지속 등의 전략을 통해 홍보를 강화했다.

또한 환자가 진료를 위한 서비스 외에는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게끔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이는 △무료 발레파킹을 실시해 내원객을 진료로 바로 연결 △수납 대기시간을 없애기 위해 오픈 카드 시스템 운영 △진단서와 증명서, 의무기록 업무 등을 한곳에서 운영하는 통합서비스 도입 등 국내병원에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뿐만 아니라 강남세브란스는 △휴일이든 야간이든 상관없이 24시간 내내 전화 예약이 가능 △병원로비를 호텔로비처럼, 진찰실 앞을 커피숍처럼 인테리어 △매일 아침 직원에 CS교육을 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최 원무부장은 “성공하는 병원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이제 중소병원들도 감성 서비스를 뛰어넘어 전문화되고 세부화된 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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