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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줄기세포·재생의학자들 서울에
[ 2009년 07월 19일 21시 44분 ]
전세계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등의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석학들이 한국을 찾는다.
20일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에 따르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제2차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 학술대회 및 2009 서울줄기세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앞서 학회 집행부는 기자들과 만나 학술대회 의미와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과 한국화학연구원 이해방 박사, 서울성모병원 김정만 교수, 서울대 조종수 교수, 아주대병원 민병현 교수, 아주대 김문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김광원 교수, 한남대 이진호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줄기세포 기초연구자와 의학자, 공학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세계 조직공학회·재생의학회는 의학과 공학, 생물학을 포함하는 생명과학 분야 중 규모가 가장 큰 학회이다. 지난 2006년 미국 피츠버그 대회를 비롯해 3년마다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행사를 유치했다.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북미와 유럽이 휩쓸던 줄기세포와 재생의·공학 분야 국제 학술행사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아시아와 한국 회장직을 역임한 한국화학연구원 이해방 박사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환자를 위한 과학과 기술'이라는 주제로 70여 명의 석학을 초빙했으며, 1200여 편이 편이 접수됐다. 대회장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정만 교수가 맡았으며 학자와 의사, 연구기관 관계자, 기업 대표 등 2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연제자는 일본 도쿄여자의대 오카노 교수, 미국국립보건원(NIH) 로날드 매케이 박사, 미국 유타대학교 김성완 석좌교수,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연세대 교수), 일본 신이치 니시가와 박사,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안토니 아탈라 박사, 중국 쓰촨성대 장징동 박사, 서울의대 문신영 교수 등이다. 70여 명의 연자들도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김정만 대회장은 "기라성 같은 줄기세포, 재생의·공학 분야의 석학이 국내로 모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침체된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분야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한국의 연구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줄기세포·재생의학 현주소는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이란 생명과학과 공학의 기본 개념과 기술을 통합 응용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의 기능을 복원하는 신개념 학술이다. 지난 1980년대 미국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으며, 일본 등도 상당한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 내서도 일부 장기에 이 치료법을 접목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 임상결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공방광은 7명의 시술을 받았으며 5년간 추적조사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다. 7명이 시술받은 인공질도 2년간 추적조사에서 이상이 없었다. 방광과 요도는 각각 100명과 110명이며, 역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이해방 박사는 "재생의학 분야는 2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아직은 신생 분야로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조직 재생을 핵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세포치료센터 민병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병원특성화 연구센터 사업에서 '골관절염 특화 치료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연골 재생 치료법 개발과 세포 이식술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민 교수는 앞으로 5년간 복지부로부터 50억원, 아주대로부터 10억원, 수원시로부터 20억원 등 총 8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민병현 교수는 "현재 재료를 연골로 재생하는 임상시험이 끝났고, 식약청에서 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면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본다. 이 방법은 700만원 내외의 자가연골 배양보다 저렴한 비용(150만원 내외)으로 치료하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재생의학은 약물이나 수술로 고칠 수 없는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것이다. 간경화나 척수손상 등 고통받는 환자가 그 대상"이라며 "이번 핛ㄹ대회는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최대 축제가 될 것이다. 엄청난 임상사례를 확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연구능력도 중요한 잣대로 평가된다.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수준은 지난 2001년 7~8위권을 유지하다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 10위권 이하로 급격히 밀려났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논문 수만 보면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초체력은 충분하다.
올해 국내 줄기세포 연구비 규모는 400여 억원이다. 1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하는 미국과 1700억원 규모의 일본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현 줄기세포 연구비 규모를 2배 또는 3배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단장은 "외국에서는 각막 등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며 "대규모의 연구비를 투입하는 외국과 경쟁하려면 한국은 적어도 2배 이상의 연구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현재 iPS(역분화줄기세포)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난치성 환자의 질병이 왜 생기는지를 연구할 수 있다.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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