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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치료에 패러다임 전환 가져올 것"
[ 2009년 07월 20일 21시 52분 ]
췌장 기능의 저하로 혈당이 높아져 생기는 2형 당뇨병은 주로 40세 이후 비만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그만큼 관리도 어렵고 치료 또한 쉽지 않다.

“인공췌장기, 즉 인슐린펌프는 ‘지속적 피하 인슐린 주입법(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을 이용해 당뇨환자에게 인슐린을 거의 생리적 수준에 맞게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이를 이용해 오랫동안 투병해 온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되찾아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제69차 미국당뇨병학회에서(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cientific Session)에서 ‘투병기간이 긴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인슐린펌프 치료로 인슐린 분비 증가 연구’를 발표를 마치고 돌아온 건국대병원 최수봉 교수(내과)[사진]는 “인슐린펌프를 통한 당뇨병 치료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당뇨병학회가 제2형 당뇨병에 대한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은 최 교수의 연구 업적을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당뇨병의 경우 초기 환자에 있어선 2주일간의 인슐린 펌프 치료를 통해 췌장 베타 세포 기능이 회복된다는 보고가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에서 베타세포 회복에 대한 인슐린 펌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평균 11년간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나 인슐린 주사로 치료받던 당뇨병 환자 33명에게 6개월간 인슐린 펌프로 치료 했습니다. 이들의 경우 혈당조절의 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췌장베타세포기능의 지표인 인슐린 생성지수가 2.3배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 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혈당조절의 지표인 당화혈색소 수치는 치료 전 9.1±2.3% 에서 치료 후 6.7±0.9%(정상치:6.4이하)로 나타났고, 췌장베타세포기능의 지표인 인슐린생성지수도 치료 전 3.8±3.7mIU/mmol에 비해 8.9±7.4 mIU/mmol로 2.3배 증가된 것이다.

또한, 다른 췌장베타세포기능의 지표인 식후 2시간 혈중인슐린수치도 치료 전 36.2±29.6 uIU/ml에서 치료 후 83.6±61.4 uIU/ml로 2.3배 증가됐고, 비정상적인 췌장베타세포기능의 지표인 프로인슐린과 인슐린비는 치료 전 27.0±18.3% 에서 치료 후 15.3±12.6%로 44%가 감소됐다.

최 교수는 “치료 초기에는 하루 동안 인슐린 54단위를 투여 받아야만 했던 환자들도 치료 이후에는 35단위만을 투여하고도 혈당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며 “이는 투병기간이 긴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서도 인슐린펌프 치료로 환자의 췌장베타세포기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병기간이 오래된 환자라도 24시간 지속적으로 기초 인슐린을 공급하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당뇨로 인한 합병증 예방과 치료는 물론, 췌장베타세포의 기능도 회복시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 교수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은 바로 환자들에게 건강했던 삶을 되찾아주는 일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치료가 어떠한 조건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꼭 들어맞도록 하는 게 남은 과제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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