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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진단과명 '새 옷' 얼마나 갈아입었나
[ 2009년 07월 29일 03시 10분 ]
‘정신과, 정신병원, 정신분열병….’ 대한정신의학회는 최근 이런 말들 대신 부정적 인식이 없는 새로운 용어. 학회 명칭 변경 작업을 위해 한참 열을 쏟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15년간 대한의학회 산하 회원학회 중 본회의 심의를 거쳐 학회 명칭(국·영문)이나 전문과목 명칭 개정에 성공한 학회는 얼마나 될까.

우선 지난 2007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의료법 시행에 따라 그 해 6월 27일 1945년 대한소아과학회가 창립한 후 62년 만에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진료과목 이름이 바뀌었다.

단, 전문과목명이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변경되는 큰 '홍역'을 치르면서도 학회 명칭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대한방사선의학회가 대한영상의학회로, 진단방사선과가 영상의학과로 동시에 변경된 일 역시 당시에는 큰 변혁이었다.

2007년 6월, 60년 만에 진단방사선과 명칭은 영상의학과로 일제히 변경됐다.

학회 관계자는 “과거 진단방사선과에서는 X선을 이용한 진단 위주였으나 근래에는 방사선을 쓰지 않는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장비와 방사선 조사량이 적은 영상장비로 다양해졌으며 동맥경화 스텐트, 간암 색전술 등 치료분야도 포함하게 됐다”며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맞게 전문과목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회는 과목명 개명에 앞서 2006년 학회의 명칭을 ‘대한방사선의학회’에서 현재의 대한영상의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2002년에는 일반외과(Department of General Surgery)가 외과(Department of Surgery)로 전문과목명을 달리했지만 학회 명칭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마취과(Department of Anesthesiology)도 마취통증의학과(Department of Anesthesia and Pain Medicine)로 옷을 갈아입었다.

대한생화학회는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로 변경됐다. 전문과목명이 치료방사선과에서 방사선종양학과로 변경된 이후 학회도 대한치료방사선과학회에서 대한방사선종양학회로 이름을 달리했다.

임상병리과(Department of Clinical Pathology) 역시 진단검사의학과(Department of Laboratory Medicine)으로 전문과목명을 달리하면서 대한임상병리학회에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로 학회 명칭을 변경한 경우다.

기존의 해부병리과(Department of Anatomical Pathology)는 병리과(Department of Pathology)로 변경됐지만 학회명은 바뀌지 않았다.

대한정맥마취학회는 대한마취약리학회로, 대한배뇨장애및요실금학회는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로, 또 대한불임학회는 대한생식의학회로,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는 한국의료윤리학회 로 대한소아알레르기및호흡기학회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로, 대한순환기학회는 대한심장학회로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명칭이 바뀌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나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는 학회 명칭 개정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

학회명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회 자체 개정을 통해 학회 총회(평의원회) 등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이후 의학회에 신청 공문, 총회 회의록, 개정안 비교표, 개정된 회칙, 변경 사유서 등을 제출해야 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대한의학회는 기획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게 된다.

전문과목 명칭 개정은 전문과목 학회가 전문과목 명칭 변경 신청서를 구비해 대한의학회에 제출하게 되는데 이 때 기획조정위원회 심의와 이사회에서 논의한다.

이후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의료법(대통령령) 개정안을 통해 국회에 상정되고 최종적으로 의료법 개정으로 마무리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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