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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울린 비정규직 해고자 '절규'
[ 2009년 07월 22일 03시 04분 ]
“불안합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계약만료를 앞둔 ‘시한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국회에 울려 퍼졌다.

공공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2일 오전 국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비정규노동자 시국토론회’에서 의료기관 비정규직 현황을 고발하고 병원 측의 계약해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사진].

민주당 김재윤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의 주최로 이뤄진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산재의료원과 보훈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필두로 의료연대지부 서울대병원분회, 강원대병원분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비정규노동자의 실태를 증언했다.

주최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재의료원은 지난달 30일 부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3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중 30명을 해고 조치했다.

계약 만료자 가운데 5명은 재활특화로 인해 의료직인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상의학은 정규직화됐으며 1명은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의해 연장계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고 조치된 30명은 행정보조, 기술기능직, 의무직, 산업위생직으로, 이들은 “현 의료원 직원 1918명은 정규직 정원 2058명 대비 부족한 상황”이라며 “직종별 정원을 조정하면 140명을 정규직화할 수 있는 여유가 발생하지만 의료원 측은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보훈병원에서 지난달 30일 해고된 비정규직 21명 중 10명은 계약기간이 7월~10월까지 남아 있던 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증언대회에 참여한 선명애 조합원은 “보훈병원은 일방적으로 하위직 383명의 직제를 삭제한 후 이를 비정규직에 전가시켰다”면서 “기간 역시 초기 1년 계약에서 6개월, 3개월 단위로 갱신하다 급기야 1개월로 계약하면서 6월 30일로 날짜를 맞춘 기획해고”라고 라고 꼬집었다.

토론을 지켜본 민주당 김재윤 국회의원은 “비정규직은 IMF 이후 생겨난 기형적인 직종이지 결코 정상적인 고용 형태가 아니”라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벽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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