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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책 '미흡'…전문가들 "확산 우려"
[ 2009년 07월 21일 21시 48분 ]
최근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에 정부가 대해 국가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 모니터링 및 지원 강화 계획을 세웠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예방'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한 대응방식에 대해 감염차단의 핵심인 음압시설이 설치된 의료기관은 국내 5개소에 불과, 타당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부의 백신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신종플루 환자가 지역사회 집단 감염 등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자 정부는 최근 대응방식을 예방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응방식을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더라도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신종플루 특성상 치료 핵심인 음압 시설이 갖춰진 곳은 일부지역에 불과, 오히려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내 음압시설 설치 병원은 국립의료원·국군수도통합병원·국립목포병원·전북대병원·인천의료원 등 5개소, 13병상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원, 충남·북. 경남·북 지역은 공기 이동을 원천 차단, 공기를 통한 추가 감염을 방지하는 음압시설이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어 정부의 치료 중심 대응방식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현 격리병상 운영 시스템도 집단감염 확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격리병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염병 환자가 없을 경우 일반 환자에 개방된다. 실제 환자 발생시 일반 환자를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 병실로 이동시킨 후 전염병 환자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국내 5개 병원을 제외하고 음압시설이 설치된 곳은 없을뿐 아니라 격리병상 규모를 넘어선 수준의 집단 환자 발생시 추가 병상 확보 등 각종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종플루 백신을 최단기간 내 확보, 11월부터 예방접종에 들어간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백신 입찰에 제약사들이 참여하지 않은데 이어 연내 국내 백신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최근 조달청은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박스터 등 다국적 제약사들을 상대로 백신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도즈(1회 접종분량)당 7000원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모두 불참했다.

정부는 2차 입찰에서 유찰을 막기 위해 현재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약사들은 외국에서 백신 수요가 폭증하는 바람에 국내에는 내년 1월까지는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가격이 1만5000∼2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응급 상황에서 공급되는 백신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생겨도 면책권을 줄 것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7월 21일 오후 4시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935명이며 140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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