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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장기기증 통해 새 희망 전달
[ 2009년 07월 22일 05시 43분 ]
전북대학교병원의 적극적인 뇌사자 관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곳 병원에서만 5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했고, 이를 통해 16명의 난치성 질환자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지난 달 20일 힘들게 투병 중이던 만성 신장병 환자 2명과 간 질환 환자 1명에게 새 삶을 선사한 이영진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언어장애를 가진 장애인으로 김제에서 농사를 지으며 가족을 부양하던 이 씨는 공공근로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가족들의 숭고한 선택으로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새 삶을 준 뒤 영면에 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4일 뇌경색, 뇌출혈로 뇌사에 빠진 60대 남자는 전북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가족들의 동의하에 간을 기증했고, 26일에는 뇌출혈로 쓰러진 60대 여성이 간, 신장, 각막을 기증해 5명이 새 생명과 빛을 얻었다.

지난 1일에는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여성이 신장, 각막을 기증했고, 15일 60대 남성이 신장과 각막을 기증하고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했다.

5명의 기증자와 그 가족의 숭고한 희생으로 새 삶을 찾은 전국의 난치성 질환자는 모두 1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북대병원에서는 B형 간염과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김모씨가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을 비롯해서 5건의 신장 이식 수술과 5건의 각막 이식 수술이 각각 이뤄졌다. 수술은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 같은 전북대병원의 활발한 뇌사자 발굴 및 관리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와 의료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은 매일 중환자실 등을 돌며 뇌사자 발생을 확인하고 있다. 이 경우 의료진과 함께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장기기증을 권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전북대병원에서만 18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했다. 올해는 벌써 11명이 만성질환자에게 새 희망을 줬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예전과 달리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뇌사기증자 장기기증을 위한 뇌사자 발굴 및 관리를 더욱 열심히 해서 만성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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